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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동반상승 정보통신 관련株 상당수 거품 후유증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최근 개별종목 장세속에 정보통신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로 부상하는 가운데 무차별 동반상승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이에따라 이제는 정보통신관련주 중에서 상당수가 주가에 거품이 잔뜩 들어가 있는만큼 「옥석」을 구분할 때가 됐다 는 지적이 높다. 정보통신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대부분 6월말로 예정된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거나 앞으로 정보통신관련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들중 대표적인 정보통신관련주로는 PCS사업자 선정가능성이 있는 LG정보통신.대우통신.데이콤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증시의 정보통신 바람에 편승해 정보통신이란 이름이 붙어있다는 이유만으로 연일 급등행진을 하고 있는 Y사.N사등 중소 정보통신업체에 대해선 증권사 기업분석가들은 물론이고 펀드매니저들조차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PCS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H사에 대해 D증권사의 한 관계자는『기업탐방을 해본 결과 책임있는 말을 해주는 직원을 찾아보기어려울 정도였다』며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어느정도 수익성이 개선될는지 모르지만 최근의 주가급등세는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서증권 기업분석부의 변희구(卞熙久)과장은 『스피커 생산업체인 엔케이텔레콤의 주당순이익(PER)이 2백38배(96년 추정실적 기준)에 달하고 신용비율이 1백23%에 달하는등 주가가 과대포장된 느낌』이라며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는 신중을 기해줄것을 당부한다.
물론 이들 기업이 앞으로 정보통신관련 사업에 참여해 성공을 거둔다면 현재의 주가수준이 과대평가돼 있다고 단정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전병서(全炳瑞)연구위원은 『앞으로 위성방송.
초고속정보통신.저괘도 위성통신등 신규통신사업이 줄을 이을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정보통신관련주의 주가수준이 높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PCS사업등이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려면 적어도2000년은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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