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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막바지 연습한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화려한 뮤지컬 배우들이 펼치는 탭 댄싱이 맑고 경쾌한 소리로다가오고 있다.
오는 21일 개막되는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출연 배우들이 호암아트홀 연습실에서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땀으로 흠뻑 젖은 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연습에 몰두하는 그들의 모습은『뭔가 제대로 선보 이겠다』는「쟁이」배우들의 오기를 엿보게 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삼성영상사업단과 브로드웨이 뮤지컬 전문 프로덕션 트로이카(Troika Organization)가공동제작해 선보이는 뮤지컬.81년 토니상 작품.안무상을 받은 이 작품은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스타를 꿈 꾸는 코러스 걸의 좌절과 성공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 초연되는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각 뮤지컬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약해온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몰려 있다는 점.유인촌(『에비타』『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과 박철호(『애랑과 배비장』의 배비장)가 브로드웨이 연출가 줄 리안역을 맡아 특유의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과시하는가 하면 흡인력 있는 무대 매너로 객석을 사로잡는 이정화(『애랑과 배비장』의 애랑)와전수경(『7인의 신부』)이 극중 브로드웨이의 스타배우 도로시역을 맡는다.또 『명성황후』에서 홍계훈 역을 맡아 박수갈채를 받았던 김민수가 빌리역을,많은 팬을 확보한 배우로 꼽히는 남경주가 앤디역을 맡았다.
한국뮤지컬배우협회 회장인 김성원씨가 극중 제작자 역할을 맡아출연하며 『사랑은 비를 타고』를 통해 뜨거운 인기를 모은 최정원.황현정이 애니와 필리스역을 맡았다.
이처럼 개성이 강한 뮤지컬 스타들 가운데서도 2백40대1의 치열한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된 신인배우 임선애가 여주인공 페기역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극중에서 페기는 우연한 기회에 무명 코러스 걸에서 뮤지컬 스타로 떠오르는 주 인공.역시 코러스 배우였다가 이번 공개 오디션에서 선발된 임선애는 『페기의 행운을 나의 드라마로 만들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한편 이 공연엔 한벌당 10~15㎏에 달하는 무대의상들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려한 무대와 춤.의상등 푸짐한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공연은 21일부터 6월30일까지 호암아트홀.(02)529-3555.
글=이은주.사진=김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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