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민 라이벌 김경수 완파 장사 등극-마산 장사씨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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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신봉민(22.현대.사진)이 라이벌 김경수를 완파하고 96마산지역장사에 등극했다.
신봉민은 6일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끝난 마산장사씨름대회 장사결정전 5전다승제에서 김경수(24.LG증권)와 첫판에선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이후 세판을 내리 따내 3-0으로 승리했다.
두 사람 모두 들배지기를 위주로 하는 괴력의 씨름꾼들.힘과 힘이 부딪치리라는 예상대로 1백50㎏ 안팎의 두 거구는 상대를부둥켜안고 비오듯 땀을 흘리는 사이 첫판 제한시간 2분이 흘렀다.무승부.
그러나 둘째판에서 신이 유도 한판을 연상시키는 듯한 큰기술로김을 메다꽂으면서 대번에 균형이 깨어졌다.맞배지기로 상대를 제압하려는 상태에서 신의 왼발이 김의 오른발목에 갈고리처럼 걸리자(왼덧걸이) 김은 공중에 두자나 들린채 모래바 닥에 처박혔다. 셋째판 역시 신은 들배지기와 밀어치기에 이은 왼덧걸이 연속공격으로 눈깜짝할 사이 승리를 따냈으며 넷째판은 궁지에 몰려 달려드는 김을 간단히 밀어버려 승부를 갈랐다.신봉민은 이로써 지난해 설날장사 대회에서 우승한 이래 1년4개월만에 장사꽃가마를 탔으며 지난해 12월 천하장사결승에서 김경수에게 당한 패배를 후련하게 씻었다.상금은 1천만원.
프로 모래판 입단 초년생끼리 맞붙어 「새내기」돌풍을 일으킨 2,3품전에서는 윤경호(22.현대)가 국내최고 계약액(3억2천만원)선수인 황규연(21.세경)을 2-0으로 제압했다.
◇최종일 전적(6일.마산실내체) ▶장사=신봉민▶1품=김경수▶2품=윤경호▶3품=황규연▶4품=윤석찬(세경)▶5품=배노일(LG)▶6품=한병식(일양)▶7품=윤문기(진로)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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