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기공 4강진출 최대 파란-대통령배고교야구 결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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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고교야구의 대명사격인 제3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파란과 역전의 명승부를 자아냈다.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고 대성 가능성이 큰 숨어있는 「고교대어」들을 많이 발굴해낸 대회였다. 창단 3년밖에 안된 청주기공은 전통의 강호들을 제치고 4강에 진입해 이번 대회 최대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국가대표출신으로 15년간 덕수상고.신일고.중앙대 등 명문팀을만들어낸 최주현감독 특유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폭발적인 파이팅이전국대회 첫 4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청주기공은 또 연타석홈런 등 세개의 홈런으로 최다홈런상을 탄윤태수와 13타수 6안타로 타격 1위에 오른 이정규 등이 새로운 고교스타로 발돋움했다.특히 이번 대회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우투좌타」선수들이 급격 히 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최우수선수상을 받은 휘문고의 박용택을 비롯해유재웅(휘문),정수성.김형철(이상 덕수상고),송원국(광주일고),최승일(마산고)등 10여명의 선수들이 왼손에 글러브를 끼면서도 좌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른다.
「우투좌타」는 1루까지 진루하는데 우타석보다 2보정도 빠르고내야에서는 오른손으로 빠르게 공을 뿌려 유리한 수비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한창 성장할 어린 투수들이 하루걸러 쉬지 않고 마운드에올라 자칫 몸을 망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남겼다.
최우수투수상을 탄 휘문고 박만채는 네게임동안 3백23개,감투상을 받은 서울고 이동철은 4백74개의 공을 던졌고 광주일고 김병현도 세게임 2백47개의 볼을 뿌렸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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