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팔레스타인 공동委 설치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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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NA)수반은 1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미.팔레스타인 공동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공동위원회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간의 평화 증진 및 자치지역에 대한 경제지원 문제 등을 다루게 된다.
아라파트는 클린턴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조치 해제를 앞당기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제적 지원금 24억달러가 빨리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당국가들에 촉구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과 아라파트수반의 회담 직전 아라파트는 백악관에서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와 회담을 가졌다.이 자리에서는 미.팔레스타인 공동위 구성문제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지역의 항구적 평화안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클린턴.아라파트.페레스 3자의 연쇄회담에서 오는 5일 열릴 팔레스타인지역 최종지위협상의 구체적 합의점에 관한 밑그림이 그려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서 온동예루살렘 관할권문제에 대해 동예루살렘을 분할,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성소(聖所)를 서로 관장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특히 페레스총리의 방미(訪美)는 오는 29일의 이스라엘총선에 대비해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선거용이라는 분석이다.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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