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유치 막판 '기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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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200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각료회의 개최지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제주와 부산이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APEC 선정위원회(위원장 이홍구 전 총리)는 지난 20일 회의를 갖고 "추가 논의를 거쳐 26일 회의에서 최종 개최지 권고안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이날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제주유치 범도민운동본부는 성명을 내고 "부산지역이 일련의 로비.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정치적 고려에 의해 개최지 결정이 연기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부산에선 APEC 유치가 6월 5일 부산시장.경남지사 보궐선거의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직접 서울서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

또 부산지역 여.야당 모두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산 유치가 바람직하다"는 성명을 잇따라 내고 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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