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에 웬 골프장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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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광주시가 남구 노대동에 12만5000여평 규모로 만들 노인건강문화타운에 골프장이 포함되는 데 대해 시민.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참여자치21.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은 21일 "노인건강문화타운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은 극소수 부유층을 위한 것"이라며 골프장 건설계획 취소 청원서를 광주시의회에 냈다.

노대동의 일부 주민도 "시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계획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사업비 468억원의 노인건강문화타운은 ▶건강.재활공간(건강체험실.건강분석관.헬스장.수영장)▶일거리.생활지원공간(영농체험장.실버자원봉사실)▶문화.체육공간(공연장.음악감상실.도서관.게이트볼장.테니스장.배드민턴장)▶식당.편의점 외에 골프장을 갖추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경제수준 향상과 생활패턴 변화에 따라 앞으로 골프장도 노인 체육.여가활동의 필수시설이 된다"며 "골프장(9홀)과 실버주택(15평형 30가구) 건립은 민자를 유치해 2007년부터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오는 26일 노인건강타운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변경 결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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