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살해" 또 협박…편지 받은 노부모, 불안에 떨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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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PSV 아인트호벤 감독의 네덜란드 고향집에 협박편지가 날아와 그의 노부모가 불안에 떨고 있다. 아인트호벤은 21일 홈페이지(www.psv.nl)를 통해 "아인트호벤과 NEC니메겐의 경기가 벌어진 18일(한국시간) 히딩크 감독의 부모가 살고 있는 파르세펠트의 집에 협박편지가 전달됐다"고 밝혔다.

편지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살해하겠다' 또는 '상해를 입히겠다'는 등 히딩크의 신변을 위협하는 말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히딩크는 87세와 84세인 부모를 진정시키느라 종일 곁에 있다가 경기 직전에야 경기장에 도착했다. 그는 "부모님이 다리를 떨며 불안해 한다"며 "협박 따위는 비겁한 짓"이라고 성토했다. 2002년 가을에도 경쟁팀 훌리건에게서 총알이 든 편지를 받았던 그는 "예전에도 협박편지를 받은 적 있지만 외부에 알려지는 게 싫어 숨겼다"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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