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연쇄 테러 60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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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이라크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에서 발생한 경찰서 연쇄 폭탄테러 현장의 이라크인들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타는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폭탄테러로 6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바스라 AP=연합]

이라크 남부 도시 바스라와 인근 주바이르에서 21일 차량 폭탄 테러로 보이는 연쇄 폭발 사고 발생, 6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우디아 경찰서 등 바스라 시내 세 곳의 경찰서 인근에서는 이날 오전 7시쯤 차량 폭탄 테러로 보이는 동시다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55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은 "사우디아 경찰서 앞에서 두 대의 통학버스를 포함해 모두 네 대의 차량이 폭발했다"고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AP통신 기자는 "이 버스들 중 적어도 한 대에는 승객이 가득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폭발로 사우디아 경찰서 외벽이 크게 손상되고 경찰서 앞에는 깊이 2m.지름 3m의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경찰관 카딤 알무하마디야는 "통학버스에 있던 학생 10여명은 사고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는 로켓에 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너선 아널드 영국군 대변인은 "사고는 차량 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바스라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두시간 뒤인 오전 9시쯤 남부 주바이르시 경찰학교에서도 폭발이 발생, 이라크인 3명이 숨지고 영국군 4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최근 소강상태를 보이던 이라크 팔루자시에서 다시 교전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팔루자에 대한 새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미군 전투기와 헬기들은 공격을 개시했으며 무장세력 30여명도 미 해병대를 휴대용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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