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계류 수입 감소-경기둔화.국산품 찾는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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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기계류 수입이 올들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의 설비투자마인드가 그만큼 준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통상산업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기계류수입 규모는 45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줄었다. 이는 당초 예상액 62억1천만달러(28.3%증가)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일반기계는 전년 동기보다 2.9% 줄어든 39억4천만달러가 수입됐으며 광학기기도 반도체제조 설비용 제품의 수입감소로 57% 준 1억3천만달러 수입에 그쳤다.
기계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기계 수입은 92년과 93년 각각 5.2%와 7.7% 줄었으나 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94년(33.8%)과 95년(34.5%)에는 크게 늘어났었다.
올들어 기계류 수입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경기가 둔화되면서 대기업이 투자시기를 늦춘 데다 국산기계류 외화대출지원 등으로 국산기계를 사용하려는 경향이 나타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해 회복되기까지는 기계류 수입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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