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진區,노인복지카드 첫 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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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알량한 주머니 사정 때문에 식당가서 갈비탕 한그릇도 마음 편히 못사먹었는데 음식값.이발료도 절반으로 깎아준다니 참 고맙군요.』 『마음같아서는 무료로 대접해 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점 양해해 주십시오.』 25일 오후2시 서울광진구 소재 한강호텔2층 연회장에서는 1백여명의 노인들과 광진구 관내 업소 주인들이 손을 맞잡은 정겨운 모습이 연출됐다.이날 모임은 광진구(구청장 鄭永燮)가 자치구중 처음으로 시행한「노인복지카드」발급을 자축하는 자리.
노인복지카드는 오는 5월1일부터 카드를 소지한 노인들이 경로우대 참여업소로 등록된 병.의원,이.미용업소,식당,목욕탕 등을이용할 경우 이용요금의 절반을 할인해 주는 제도.여기에 참여한경로우대 업소는 자양동 혜민병원,구의동 형제갈 비 등 모두 64개 업소로 16개동에서 업종별로 1개소씩 선정됐다.
鄭구청장은 『고령화사회에서 노인수는 급증하는 추세지만 미처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노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며 『노인복지 서비스 차원에서 카드를 발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인복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노인들은 광진구 관내 만65세 이상 노인들로 광진구 전체인구의 4.1%에 이르는 1만6천4백22명.이중 25일 현재 총6천6백63명의 노인들이 자신의얼굴사진이 부착된 일반은행카드와 같은 모양의 복 지카드를 발급받았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종경 광진구노인회장은『이젠 광진구노인들은 복지카드로 주머니사정을 덜게됐다』며 『이 카드가 광진구 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역에서 사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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