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로 승전보 되새겨-30회 여수 진남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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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축제의 계절」 5월이다.올해로 30회를 맞는 여수 진남제가예년과는 달리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나들이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1593년 5월4일 당시 3도수군통제사였던 충무공 이순신장군은 전라 좌수영의 배를 이끌고 경상 우수영 지역으로 출전(出戰)했다.여기서 충무공은 임란이 발발하고 처음으로 왜선을 격파해 승전보를 올렸다.
진남제는 67년5월4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향토 문화축제다. 오는 5월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6일간 여수시 일원에서 펼쳐지며 30여종목의 행사가 벌어진다.3일 오후7시부터는 2시간동안 여수역전에서 시민회관까지 가장행렬이 열려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4일 돌산대교에서는 임란 당시 충무공이 위장전술용으로 대나무에 짚을 넣어 밤에 터뜨렸던 야죽 불놀이가 재현되고 불꽃놀이도열려 남해안의 봄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5일에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소년 이순신선발대회가 진남체육 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4~8일까지 오동도에서는 「남해안 생선요리축제」가 마련돼 있다.부산(2팀).목포(2팀).여수(10팀)등에서 14개 식당이참가,저마다 서대.노래미.오징어.홍어.새우등 14가지 생선중 한가지를 가지고 회.탕.찜등의 요리를 선보여 미 식가의 입맛을돋운다.대회기간중 미평동 공터에서는 매일 향토특산품전시장이 개설돼 특산품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진남실내체육관에서는 용줄다리기.소동줄놀이경연대회.소동패놀이등 아홉가지의 공개행사가 펼쳐지며 한시백일장.시조경창대회.
학생휘호대회등 일곱가지의 지원행사도 열린다.이와 함께 5일에는올해로 9회째를 맞는 「어린이 민속놀이 한마당」 이,8일에는 65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어버이 민속놀이 대잔치」가 진남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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