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외고 올해 입시 포인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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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장유면에 위치한 김해외고는 부산지역 외고에 비해 내신 비중이 크고, 논리사고력 비중은 낮다. 적성평가에서 언어영역은 출제하지 않는다. 내신이 뛰어난 학생이 많이 지원한다. 올해 입시에서는 지원자격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올해 입학전형 변화

김해외고의 2009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지원자격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특별전형 외국어우수자전형의 지원자격이 영어 TEPS는 792→838점, 중국어(HSK)는 7→8급, 일본어는 JPLT 1급 또는 JPT 715점 이상으로 변경됐다.

이는 일반전형에서 주어지는 가산점 3점 만점에 해당되는 점수다. 일반전형의 가산점 만점 기준도 지난해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토플·토익이 영어 공인점수로 인정되지 않는다. 어학적성평가에서 영어 듣기가 지난해 50점에서 40점으로 낮아졌고, 영어 읽기는 50점에서 60점으로 높아졌다.
 

전형방법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내신·가산점으로 모집정원의 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내신·어학적성평가·가산점을 합산한 총점으로 최종 선발한다. 총점은 교과 성적(200점)·어학적성평가(100점)·가산점(3점)을 합한 303점이다. 특별전형·일반전형에서 공통으로 치르는 어학적성평가는 영어 듣기(40점)·읽기(60점)로 구성된다. 영어 읽기에서는 논리사고력 문제가 30∼40% 정도 포함된다. 논리사고력은 수리·논리적 사고력이 깔린문제다.
 

특별전형

특별전형은 외국어능력우수자(20명)·농어촌지역우수자(10명)·김해지역우수자(30명)로 60명을 선발한다. 외국어능력 우수자전형은 영어과·중국어과·일어과로나뉜다.

일반전형

■ 내신= 일반전형은 90명을 선발한다. 중학교 2학년 1학기∼3학년 2학기 중간고사중 가장 유리한 학기의 5개 교과(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평균 석차백분율이 상위 10% 이내거나 최근 1개 학기의 영어성적이 상위 5% 이내면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내신이 당락에 영향을 준다. 일반전형에서 내신 최고점이 200점(상위 1%)이라면 내신 최저점은 190점(일반전형 지원자격인 상위 10%) 정도로 최고 10점 차이가 난다. 내신에서 10점 이상 차이가 나면 어학적성평가에서 월등한 차이를 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내신이 너무 떨어지면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는 1단계를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 영어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아예 2단계 어학적성평가를 치를 기회조차 갖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영어 실력은 좋지만 내신이 처지는 학생이 1단계를 통과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김해외고는 내신 10% 이상 학생이 주로 지원한다. 지난해 일반전형 합격자 중 내신 최고점수는 197.2점, 평균점수는 190.9점, 최저점수는 180.8점이었다.

■ 어학적성평가= 내신이 상위권이라고 해서 반드시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지난해 영어 실력이 부족한 내신 상위 2% 대학생이 김해외고에 지원했다가 탈락하기도했다. 반면 영어에 강한 내신 상위 5∼6% 학생은 합격했다.

어학적성평가가 당락의 변수였던 것이다. 지난해 어학적성평가에서는 영어 듣기가 수능시험보다 쉽고 속도도 느리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영어 읽기에서는 수능 독해와 TEPS형 문제가 출제됐다.

올해 어학적성평가는 영어 듣기가 지난해 50점에서 40점으로 줄어들고, 영어 읽기는 지난해 50점에서 60점으로 늘어났다. 영어 읽기에서 논리사고력 문제는 12∼18점 정도로 예상된다. 중학교 수준의 수학 과정과 사고력 문제에 적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학교 측은 “논리사고력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어학적성평가에서 영어 듣기는 50점 만점에 39.2점이 평균이었고, 논리사고력을 포함한 영어 읽기는 50점 만점에 27.9점이었다.

■ 가산점= 올해는 영어공인시험 중 TEPS만 반영한다. 가산점은 3점 만점이다. 주의할 것은 TEPS 공부가 어학적성평가에는 부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TEPS는 분석적인 어학시험이어서 문장을 조각내고 문법을 확인해야 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반면 수능은 전체적인 통합능력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마무리 단계까지 TEPS나 문법에 열중하다가는 수능형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뺏기게 될 수 있다. 김해외고의 어학적성평가는 TEPS의 틀을 조금 이용할 뿐 수능 영어에 가깝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진학 실적

김해외고는 첫 졸업생이 아직 배출되지 않아 정확한 평가는 힘들다. 내년에 첫 졸업생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입학한 학생들의 수준은 부산지역 특목고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내신이 좋고 국어·영어·수학 실력이 고른 학생이 많이 합격했다. 학교 측은 첫 졸업생이 서울 상위권 대학에 많이 진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움말= 박원희 타임교육홀딩스 특목입시전략연구소 / 051-715-0780 / imeholdings.co.kr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사진제공= 김해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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