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구세군 世界대장 폴 레이더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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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굳게 문이 닫힌 북한에도 봉사의 손길이 다시 들어갈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연말 자선냄비로 상징되는 구세군의 폴 레이더(62.한국명 羅義道)세계대장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한국인들의 봉사와 희생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구세군 세계여성사업총재를 맡고 있는 부인 케이 레이더(61.한국명 白基花)여사도 함께 했다.지난 94년 제15대 세계대장에 선출된 이후 첫번째 한국방문인 레이더 대장은 62년부터 22년동안 한국구세군 사관학교장.구세군 대한본영 서기장관 등을 역임하며 교육.의료봉사.이재민 구호 등에 앞장섰다.현재 세자녀와 6명의 손자도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교회는 세계적인 관심을 끌만큼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했습니다.많은 외국 선교사들도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하지요.
특히 한국 구세군의 활발한 봉사활동이 좋은 모델이 되고 있어요.앞으로도 복음의 말씀에 따라 이웃을 사랑하고 어 려운 사람 돕는 일을 더욱 활발하게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레이더대장은 북한 주민을 직접적인 통로로 도울 수는 없지만 한국교회협의회가 벌이는 원조에 적극 동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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