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100m 장재근 사단 판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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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63 대 10초65.

한국 100m의 25년 된 기록(10초34.1979년 서말구) 경신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장재근팀과 미야카와팀(본지 3월 18일자 S3면)이 신기록 만들기에 실패했다.

20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육상 종별선수권. 일반부에 출전한 장재근팀의 에이스 강태석(안양시청)은 예선에서 10초77, 결승에서 10초63을 기록했다. 대학부에 출전한 미야카와의 애제자 전덕형(충남대)은 예선에서 10초77, 준결에서 10초65로 기록을 줄여나가다가 결승에서 10초65에 그쳤다.

한국 단거리 육상의 간판인 장재근 감독은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치타의 질주 같은 부드러운 리듬을 가르쳐 기록 경신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장감독팀은 기록을 내는 데 유리한 더운 나라인 태국과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일본에서 아시아 최고 스프린터 이토 고지(10초00) 등을 키운 미야카와 지야키(宮川天秋.54)감독은 전덕형에게 예선에서는 80m까지만, 준결승에서는 90m까지만 전력질주하고 결승에서 100m 피니시라인까지 전력질주하라는 작전을 세웠으나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한편 여자고등부 장대높이뛰기에 출전한 최윤희(김제여고)는 3m61㎝를 뛰어넘어 지난해 8월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 3m60㎝를 1㎝ 경신했다. 여자 장대높이 세계기록은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보유한 4m82㎝다.

제천=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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