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채용 ‘큰 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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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하반기 신입·경력사원 모집에 나선다.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데다 증권사 8곳이 새로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한 경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다음달 3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공개 채용할 계획이다. 경력직 수시 모집도 병행한다. 삼성증권 하중석 차장은 10일 “신상품 개발 인력과 글로벌 선진 금융사 근무 경험을 갖춘 인재 확보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150여 명의 신입·경력사원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방침이다. 대우증권 이남주 과장은 “투자은행(IB) 업무와 퇴직연금·자산관리 쪽 인력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신입사원 100여 명을 뽑은 미래에셋증권은 10월 중 신입 100여 명을 더 뽑는다. 우리투자증권도 상반기 신입·경력을 합쳐 71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 신입사원 40~50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대신·한화 등 다른 증권사도 대부분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본허가를 받은 신설 증권사들도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신입·경력사원 150여 명을 뽑아 현재 250여 명인 직원을 내년 3월까지 400여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토러스투자증권도 하반기에 지점 근무 인력 등 경력직 20여 명을 채용한다.

금융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증권사 취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 윤태림 과장은 “금융공학 전공자와 공인재무분석사(CFA) 등의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선하·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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