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판매 부업 은행들 "짭짤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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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달 일제히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은행들이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가입자 한명당 4만~5만원의 유치 수수료를 이동통신사로부터 받는 덕분이다. 은행들은 제휴 이통사들에 지점 공간 일부를 내주고 모바일뱅킹 전용 휴대전화를 팔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2일 M뱅크 서비스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한달보름간 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그동안 쌓인 수수료가 1인당 4만원씩 모두 20억원에 이른다. 같은날 K뱅크 서비스를 도입한 국민은행도 4만명을 유치해 1인당 5만원씩 모두 20여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지난달 2일과 16일 M뱅크 서비스를 시작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8100명과 5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각각 3억원과 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무료로 주는 스마트칩 비용 등을 감안한 유치 비용이 1만원 안팎이어서 수수료 대부분이 순수입이 된다"며 "모바일뱅킹 고객이 늘어나면 창구 업무 부담도 줄어들게 돼 은행으로선 '꿩 먹고 알 먹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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