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과 함께 지역 주요 정책을 입안, 추진하는 주체인 시.도지사들은 모두 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의 경우 염홍철 시장이 한나라당인 반면 당선자 6명은 모두 열린 우리당 소속(현재는 한나라당과 열린 우리당이 각 3명)이다.
이에 따라 시가 추진중인 각종 현안 사업을 놓고 시장과 국회의원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가 중구 안영동에 건립키로 한 경륜장과 관련, 권선택 당선자(중구)는 선거운동 기간 TV토론회 등에서 "시민들의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경륜장 건설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권 당선자는 대전시 행정부시장 출신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우리당 당선자 대부분이 경륜장 건설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문화관광부 허가나 승인 과정에서 협조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충북도 역시 이원종 지사가 한나라당인 반면 이번 선거에서 전체 8석을 모두 열린 우리당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오는 28일 당선자들을 도청으로 초청해 도정 업무보고회를 열고 ▶호남고속철 분기역 오송 유치▶바이오토피아 충북 건설▶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 등 현안 문제에 대해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19일 간부회의에서 "단체장과 의원은 당적에 관계 없이 지역 발전을 위한 목표가 같은 만큼 현안에 한뜻이 된다면 어려운 일도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대평 지사가 자민련인 충남도에서도 자민련이 전체 10석 중 4석을 차지한 데 반해 열린 우리당이 5석, 한나라당이 1석을 각각 얻었다.
대전.청주=최준호.안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