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중국증시는 과연 몇 포인트까지 올라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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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중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7~8%

중국경제가 미래 10년간 연평균 GDP성장률이 7~8%, 증권화 비율이 130%에 달한다고 가정할 경우,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018년에는 15,000P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 경제는 개혁개방 이후 장기 성장세를 유지해 왔는데, 1994~2007년 연평균 성장률은 9.89%에 달했다. 향후에도 중국경제를 이끄는 도시화, 공업화, 세계화, 시장화는 변함이 없다면 향후 10년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8%를 유지할 전망이다.

국제경험으로 보면, 1인당 GDP가 1,000달러에 달했을 때, 경제는 빠른 성장국면을 보였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이 개최되기 1년 전인 1963년에 1인당 GDP는 573달러에 불과했지만, 1966년에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빠른 성장국면에 들어서면서 1984년에 1만 달러를 웃돌았다. 아시아 다른 나라의 경제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홍콩과 싱가포르는 1971년, 대만 1976년, 우리나라는 1977년에 1인당 GDP가 1,000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16년간 “아시아의 4마리 용”은 연평균 8% 이상의 고속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은 2003년 처음으로 1인당 평균 GDP가 1,000달러를 돌파한 뒤로는 경제발전의 황금국면에 들어섰다. 중국정부는 2020년 GDP규모와 1인당 GDP는 2000년보다 4배로 증가시킬 계획이고, 연평균 7.3%로 성장하면 GDP규모는 2020년에는 19조 달러, 1인당 GDP는 3,500달러에 달하게 될 전망이다.

2018년 중국증시의 증권화 비율은 130%에 달할 전망

2007년 12월말 중국증시의 시가총액은 32.7조 위안에 달해, 증권화 비율(GDP에서 시가총액이차지하는 비율)은 단번에 130%까지 올라갔다가 주식시장이 10개월째 하락조정을 받음에 따라, 현재 증권화 비율은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06년 주식시장이 상승하기 시작할 때 증권화 비율이 불과 1년 만에 130% 수준까지 급등했지만, 아직 글로벌증시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1990년에 증권화 비율은 53.15%에 불과했는데, 1996년 처음으로 100%를 상회한, 109.3%를 기록했습니다. 증권화 비율이 50%에서 100%까지 올라가는데 만 7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영국과 일본과 같은 국가에서도 수년이 걸렸고, 우리나라에도 2002년 45.64%에서 2006년 108.6%까지 올라가는데 4년이 걸렸다.

중국이 불과 1년 만이 안된 기간에 증권화 비율은 100%를 웃돌았지만, 실제 비유통주가 전체 주식의 2/3를 차지하고 있어 아직 선진화된 증권시장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유통주 시가총액은 전체 증권시장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2007년 중국의 유통주 시가총액은 전체의 28.4%에 불과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의 증권화 비율은 아직 선진국과는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2007년 말 미국의 증권화 비율은 143.93%, 영국 155.68%, 싱가포르는 108.94% 수준이었다. 향후 10년간 중국이 글로벌증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자본시장을 집중육성하고 금융시스템을 완비시켜야 가능할 것이다. 비유통주의 유통화 수준을 70%까지 끌어올릴 경우 2018년 실제 증권화 비율은 글로벌 증권시장 수준인 1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은 상하이종합주가지수와 정비례 관계

2001년부터 월별 유통주 시가총액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사이엔 상관관계를 갖고 있었다. GDP와 증권화 비율이 같은 속도로 증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2018년이 되면 시가총액은 2007년의 3배에 달하게 되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5,000P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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