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년동안 대학이나 항공사에 폭탄우편물을 보내 인명을 살상해온 이른바 「유나보머」의 유력한 용의자가 3일 몬태나주 링컨 교외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붙잡혔다.
FBI수사관들은 이날 링컨교외 숲속의 한 오두막집을 급습,집안에 머무르고 있던 전직 수학교수 출신의 테드 카친스키(54.
사진)를 체포했다.
카친스키의 체포는 그의 가족과 옛 대학동료들의 제보에 따른 것이다. 「유나보머」(Unabomber:University와 Bomber의 합성어)는 78년부터 대학과 항공사에 모두 16차례 폭탄우편물을 보내 3명을 숨지게하고 23명에게 부상을 입힌 인물로 미 수사당국의 집요한 추적을 받아왔다.
용의자 카친스키는 미국 최고명문을 나온 엘리트.시카고출신의 백인인 카친스키는 하버드대를 거쳐 미시간대에서 수학 박사학위를받은 뒤 캘리포니아대(버클리)에서 교수생활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또 대학을 그만둔 뒤 70년대말부터 80년대초까지유타주에서 막노동을 하며 지내다 몬태나주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