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들 이름풀이 홍보百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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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총선 후보들의 이름풀이 홍보가 유권자들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수원 팔달의 김대권(金大權.38.민주당)후보는 연설회 때마다 자신의 이름대로 『나는 젊은 대권(大權)후보』라면서 『이번에 당선된후 차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호언.
부천 원미을의 이사철(李思哲.신한국당)후보는 4월이 이사시즌임을 강조하면서『이사철에는 李思哲을 반드시 생각하기 바란다』며자신을 선택해달라고 호소.
안성의 이해구(李海龜.신한국당)후보 선거운동원들은 『봄철에는해구신을 먹은 사람이 강하고 일도 잘한다』며 李후보가 당내에서힘을 쓰는 일꾼임을 강조.
인천 연수의 서한샘(신한국당)후보는 순 한글이름인 「한샘」의뜻은 큰물이라고 풀이한후 『자신을 큰물이 흐르는 여의도의 국회의사당으로 보내달라』고 지지를 부탁.
안양 만안 김선배(金仙培.무소속)후보도 부친이 『인생에서도 선배,정치판에서도 선배가 돼야한다』는 뜻에서 선배라고 작명했다며 『부친의 유지를 받들수 있도록 꼭꼭 눌러서 한표를 찍어달라』고 읍소.
광명갑 김재주(金在周.자민련)후보는 『이름대로 재주가 많은 사람이다.국회에서 재주 피울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고 현역의원인 인천 계양-강화갑 김말룡(金末龍.민주당)후보는 『마지막 龍으로 승천할 김말룡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
수원 권선 이일구(李一坵.자민련)후보는 『첫 타구(一球)에 홈런을 쳐 여의도행 티켓을 따내고 말겠다』고 큰소리치고 있고,수원 팔달의 차상훈(車相勳.무소속)후보는 탤런트인 처 여운계(呂運計)씨와 함께 최근 널리 불려지고 있는 대중가요 『차 차 차(車 車 車)』를 부르면서 자신을 홍보하고 있다.
조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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