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 서비스 좋아질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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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앞으로 자동차를 가진 사람들은 웬만한 동네 배터리 가게에 가더라도 바가지 쓸 걱정 없이 제대로 차를 수리할 수 있게 된다.또 어지간한 정비소를 가도 「이 차는 언제,어디서,무엇을,얼마에 고쳤습니다」하는 정비 이력이 전산망을 통해 파악되기 때문에 체계적인 차량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차를 수리할 때 운전자의 고객카드에 정비업소와 담당자 이름,바꾼 부품과 수리 가격 등의 정보가 기록되고 체인망을 맺은 다른 가게에 가더라도 컴퓨터 전산망으로 이 기록을 볼 수 있는 「차량정비 실명제」가 오는 10월께부터 일부에서 실시되기 때문이다. 1만5천여 업소를 회원으로 둔 자동차 경정비업협회(회장張合鍾)는 이처럼 회원들을 공동 브랜드 아래 체인화하고,부품 공동 구매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경정비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이 시행되면 고객들은 신용카드 기능을 겸한 IC카드(집적회로를 내장시켜 여러 정보를 수록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받아 전국 어느 체인업소에 가더라도 체계적인 차량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이 카드로 대금 지급도 가능하다.
협회는 카드 발급및 결제서비스와 체인업소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을 위해 신한은행과 제휴를 추진중이며 전산소프트웨어 회사인 글로벌 텔레서비스㈜에 용역을 맡겨 전산망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있다. 경정비 업소가 체인에 가입하려면 컴퓨터 구입.전산망 설치등에 5백만~8백만원의 시설비가 들고 공정요금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으나 단골 고객확보에 유리하고 공동구매를 통해 부품을 20~30% 싸게 살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어 대부분의회원 업소들이 가입할 것으로 협회는 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10월부터 자동차 경정비업 등록제가 실시되면서 시설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외국 정비체인들이 국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이런 환경변화에 공동 대응하기위해 체인화를 통한 서비스 개선을 추진 중이다』 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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