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화제>미국 인터네트에 '사이버 경찰'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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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미국 출판사들이 인터네트를 통한 저작권 침해를 「적발」하기 위해 「사이버 경찰」을 운용하고 있어 화제.미국 최대규모의 출판사인 사이먼 앤드 슈스터사는 최근 컴퓨터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인터네트를 샅샅이 뒤지며 저작권 침해사례를 잡 아내고 있다.인터네트상의 도서 저작권 침해사례는 현재로서는 극히 적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세계 각국 출판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네트상의 저작권 침해사례 1호는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의 주치의가 미테랑의 병력을 밝힌 『극비』.당초 이 책은 사생활 침해를 들어 프랑스에서 판매금지되었으나 판금직후 인터네트에 올라 판매금지조치가 사실상 의미를 잃고 말았다.『극비』의 내용은 영국에서만 8백건이나 복사됐으며 미국에서도 많이 읽힌 것으로 전해진다.그 후 미국에서도 책 내용을 인터네트에 띄우는 사례가 심심찮게 보도됐다.하퍼 콜린스의 항의로 중단되기는 했지만 하워드 스턴의 베스트셀러인 『미스 아메리카』도 상당부분이 인터네트에 올려져 독자들에게 읽히곤 했다.이외에 과학소설의 대가인 더글러스 애덤스의 작품도 현재 핀란드.오스트레일리아.독일 등에서 인터네트를 통해 읽히고 있다.
미국출판사들은 의회의 관련법 제정을 위해 로비활동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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