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96시즌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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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전문가들이 점치는 프로축구 96시즌의 판세는 「3강(포항.일화.현대)2중(대우.유공)4약(LG.전남.전북.삼성)」과 「2강(포항.일화)4중(현대.대우.유공.삼성)3약(전남.전북.LG)」,그리고 「2강(포항.일화)3중(현대.대우.유 공)4약(전남.전북.LG.삼성)」등 세가지로 요약된다.
특히 욱일승천의 기세로 사상초유의 정규리그 4연패를 노리는 일화,지난시즌 아깝게 내준 대권을 회복하려는 포항의 반격은 올시즌 하이라이트를 이룰 전망이다.
박종환감독이 이끄는 일화는 선발과 후보간의 기량차가 적어 선수기용.전술의 운용폭에서 큰 장점을 지녔다.
여기에 지난해말 보강한 용병콤비인 란코비치.논코비치가 일화의전력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타도 일화」의 목표아래 의기투합한 라이벌들의 견제가강력하고 박감독과 고정운.신태용.박남렬 등 간판스타들의 국가대표팀 차출에 따른 전력누수가 문제다.
영국 유학중이던 박성화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히고 정규리그 네번째 우승을 노리는 포항은 홍명보.황선홍.라데 등 호화멤버가즐비한데다 부상없이 시즌을 맞이하게 돼 자신감에 불타고 있다.
정규리그 첫우승의 비원을 간직한 현대는 아지마(이집트).브랑코(유고)등 뛰어난 용병들을 불러들여 약점이던 미드필드를 보강했다.지난해 아디다스배를 제패하고도 뒷심부족으로 물러앉은 경험을 살려 정규리그에 전력투구할 계획.
니폼니시감독이 부임 2년째를 맞은 유공은 올림픽 예선을 통해능력을 입증한 「미드필드의 별」 윤정환과 조셉으로 이뤄진 미드필드진이 강력하고 유고의 세큘라라치감독을 영입한 대우는 유고용병 마니치의 기량이 뛰어나며 우성용.명진영.김재 영 등 굵직한신인들이 보강돼 2선이 강해졌다.그러나 유공은 공격력,대우는 수비라인의 열세가 약점이다.
세대교체가 진행중인 지난해 최하위팀 LG,창단 2년째를 맞는전남과 전북,신생팀 삼성은 일단 최약체로 분류되지만 결코 하위권에 안주할 팀들이 아니다.
특히 16억여원의 거액을 들여 바데아(루마니아).데니스(러시아)등 5명의 용병을 불러들이고 실업최고의 골게터 박건하,올림픽대표 이기형.박충균 등을 입단시킨 삼성은 중하위권을 뒤흔들 다크호스로 꼽힌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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