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또 해체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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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의 해체를 둘러싸고 회원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논쟁은 지난 16일 ID 'freehane'회원이 노사모 홈페이지(www.nosamo.org) 게시판에 '노사모의 발전적 해체를 생각해야 할 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노사모가 할 것을 다했으니 해체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자유를 주자"고 주장했다. 이후 찬반 의견이 다양하게 올라왔다.

'coree'라는 ID를 가진 회원은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대로 노사모는 해체의 수순을 밟고, 대신 이를 기념하는 소규모의 비정치적 단체를 만들자"고 화답했다.

그러나 해체 불가론도 많았다. "개혁세력을 지켜내고, 노무현 대통령과 그 주위를 감시해야 한다(ID 'topcan') " 등의 글이 잇따랐다.

노사모 서울지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 노무현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할 일을 다했다'고 보는 회원들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발전적 해체론은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 중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해체가 논의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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