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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이동전화로 인터네트 연결 E메일 송수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이동전화로 인터네트에 연결할 수 있는 이른바 「인터네트 폰」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의 모토로라는 이동전화를 통해 팩스와 전자우편(E메일) 송.수신은 물론 인터네트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25일 발표했다.
모토로라의 이 서비스는 인터네트를 이용한 전자우편을 다시 음성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친다.
모토로라는 내년부터 전화음성을 전자우편으로 바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모토로라는 차세대 무선전화기를 개발한뒤 인터네트를 통해 주가정보 등도 현재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계획중이다.
이에 앞서 핀란드의 노키아는 컴퓨터 키보드와 화면이 부착된 이른바 「스마트 폰」을 이미 선보인 바 있다.이 전화기도 모토로라가 제공할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스웨덴의 에릭손과 일본의 도시바도 비슷한 기능을 갖춘 이동전화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이처럼 인터네트전화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앞으로 시장이 엄청나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시장조사 전문회사인 데이터 퀘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전화 가입자는 전세계적으로 94년보다 36% 증가한 7천7백50만명이었다.
또 최근 인터네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전세계를 통틀어 1천만~3천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연 1백%의 비율로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이동전화로 인터네트 정보를 원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인터네트전화 시장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인터네트전화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도 흠이다.노키아 스마트 폰의 경우 2천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가 앞으로 제공할 인터네트 서비스는 한달에 20달러를기본요금으로 하고 1분간 약 50센트의 이용료를 추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문제는 현재 미국에서 이동전화와 관련된 디지털기술개발이 여러 갈래로 진행되고 있어 통합기술을 이용하는 상품개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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