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 추가원조 수용-제네바 北대표부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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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네바 로이터=연합]북한은 지난해 가을의 대홍수로 식량난을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외국의 원조를 추가로 받아들일 용의가있다고 북한 관리들이 22일 말했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의 한 관리는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북한의 식량부족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며『많은 외국 기관들이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국제적십자사와 회교권의 적십자사격인「붉은 초생달회연맹(IFRC)」이 북한 적십자사로부터 대북 식량지원 기금마련을 위해 범세계적인 호소를 다시 해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IFRC는 이날 북한 의 요청에 따라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 13만명을 돕기 위해 6백만달러(약47억원) 상당을 모금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유엔과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원조기관들에 대해『더이상의 원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혀 군부가 외국의 원조를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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