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국인학교 홈페이지-졸업생.정보검색 두루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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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훌륭한 홈페이지군.난 이 학교 88년 졸업생입니다.나처럼 반쯤 늙은 사람 있으면 연락 바람.』 『난 이 혹성에서 가장 무서운 학교(?)에 등록했던 사람임.』 서울 용산에 위치한 서울 미국인학교(Seoul American High School)의 홈페이지(http://seoul-ahs.dsi.net:70/0/HOME.html)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그래서 당연히 이곳 방명록에서는 이용 자들의 흔적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60년대초반 이 학교 교사였던 이가 당시 서울거리를 아련하게회상하는 글이나 예전에 이곳을 졸업한 이들의「사람을 찾습니다」류의 글들도 제법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이곳은 서울에 있는 미군속 뿐 아니 라 오산.부산.대구.대전 등 우리나라 전지역에 있는 미국인들의 소통창구가 되고 있다.이곳 웹 사이트를 통해 각 지역 미국인.외국인 학교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겨울에는 각 학교가 모여 농구.응원.축구.레슬링 등 체육활 동을 통한 교류도 활발하다.그 경기 전적까지도 여기에서 제공한다.이 학교는 43개국 초.중.고교의 홈페이지 수천개를 두루 검색할 수 있는 「웹66」(본지 2월23일자 29면 보도)에 등록돼 있다.그뿐 아니라 네티즌이 한국(South Korea)이란 항목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중.고등학교 사이트이기도 하다.자동차 생산 세계 5위를 자랑하는 한국의 학교정보화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아직 「웹66」에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우리학교 서너곳도 월드와이드 웹 홈페이지를 구축했다.아직은 첫걸음에 불과하지만 다행히 많은 학교들이 이젠 인터네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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