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사상 최대규모의 과학다큐멘터리가 케이블TV에서 방송된다. 교양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CTN(채널29)은 과학 다큐멘터리 『에퀴녹스 시리즈』를 다음달 2일부터 주1회(화요일 오후5시)씩 1년6개월여에 걸쳐 방영한다.「에퀴녹스(Equinox)」란 춘분과 추분,즉 주야평분시를 뜻하는 천문학 용 어다.
60분분량으로 68회에 걸쳐 방송될 이 시리즈는 국내 방송사상 가장 긴 과학다큐멘터리로 수입가격만도 1억원이 넘는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들이 내보낸 과학다큐가 대체로 길어야 30분편집으로 20~30회가 고작이었던 점에 비하면 「대하 다큐멘터리」인 셈이다.
『에퀴녹스 시리즈』는 94년 영국 INCA와 월드 에지 필름이 공동 제작,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
이 시리즈는 지난해 미국 다큐멘터리 전문 케이블TV인 「디스커버리」가 중.고생,교사,학부모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장기간 방송해 더 유명해졌다.
당시 미국 전역의 중.고교에서는 이 프로를 보면서 과학수업을진행하기도 했다.과학교사가 학생들에게 「에퀴녹스 시리즈 보기」를 과제물로 제시할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초과학.응용과학.의학.우주.환경.과학사등 과학에 관한한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모두 망라돼 있다는 점이다.
「카오스 이론」「로보토피아」「류머티즘 치료하기」「에이즈 바이러스의 비밀」「불장난」「비디오 게임」「번개에 대한 연구」「태교」등 시리즈의 소제목만 보아도 내용의 방대함을 알 수 있다.
정확한 더빙을 위해 관련분야별로 국내 전문가들의 엄정한 감수까지 마친 이 시리즈는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수능시험 대비 학생들을 위해 비디오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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