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만국우편연합 한국인 첫 1등서기관 이원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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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정보통신부의 한 여성공무원이 국제기구의 정규 직원으로 발탁돼눈길을 끌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정통부 정보통신지원국 부가통신과 李原子(39.행정사무관대우)씨.
李씨는 77년 9급공무원(당시 5급을)으로 체신부에서 시작,19년동안의 공무원 생활을 다음달중 마치고 오는 5월 세계 1백89개국이 가입된 만국우편연합(UPU)에서 정규직인 1등서기관(P3)으로 일하게 된다.스위스 베른에 본부를 둔 UPU측이유엔과 각국 정부기관에 낸 모집공고에 응모,국내에서는 李씨가 유일하게 선발된 것.UPU가 한국인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은 李씨의 경우가 처음으로 李씨가 받게 될 연봉은 8만~9만달러 수준이다.
『1등서기관은 이 기구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직급일 뿐입니다.주변에서 배려해주신 것이 힘이 됐습니다.』 소감을 말하는 李씨는 그러나 정보통신부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국제협력분야의 베테랑.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대학(국제대 영문과)을 졸업하고,업무상 필요해 시작한 불어 실력으로 국비장학생 자격을 따내 파리9대학에서 석사학위(정보통신경영) 를 받은 열성파 여성이다.
『아직도 남북한간에는 우편교류조차 안되고 있어요.그밖에도 한국인이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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