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일 만에 … 이승엽 ‘나 돌아왔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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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2·사진)이 102일 만에 1군에 복귀한다.

일본 교도통신은 24일(한국시간) 이승엽의 1군 복귀 소식을 속보로 타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그레이싱어 등 3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25일 이승엽과 가메이 요시유키(외야수), 니시무라 겐타로(투수)를 1군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승엽은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컨디션은 많이 회복됐다. 어떤 역할이라도 착실하게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다음 5경기에는 오른손 투수가 선발로 많이 나온다. 힘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승엽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승엽은 지난 4월 14일 타격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은 뒤 석 달여 만에 1군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는 올 시즌 2군에서 타율 3할2푼5리(117타수 38안타)에 홈런 7개, 22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1군 복귀 소식에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을 맡고있는 김경문 두산 감독의 얼굴도 활짝 펴졌다. 김 감독은 2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 앞서 “하라 감독이 (한국대표팀에) 선물을 준 모양이다. 김기태 코치의 말을 들어보니 승엽이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대표팀에 반가운 소식 아니냐”고 말했다.

이승엽은 2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스포츠는 인터넷판을 통해 ‘하라 감독이 이승엽을 1루수로 기용하고, 그동안 1루를 맡았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3루수로 기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승엽은 25일부터 야쿠르트와 3연전,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히로시마전을 치른 뒤 다음달 1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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