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에서 고려시대 초기에 건조된 것으로 보이는 초대형 목선 조각이 발견됐다.
전남 나주시는 "나주시 영산동 영산강 바닥에서 고대 목선 만곡부(灣曲部)와 나무못 등이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목선 조각은 갈수기로 영산강 하상이 드러나면서 인근 주민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만곡부는 좌현 선미쪽으로 배 밑바닥과 윗부분을 연결하는 부분으로 'L'자 형태로 길이 580㎝,폭 40~50㎝,두께 10㎝ 가량이다.
고대 선박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세번째다. 1983년에 완도에서 처음 발견됐고,지난해 군산 앞바다에서도 발견됐다.
나주시 관계자는 "만곡부와 나무못의 크기로 미뤄볼 때 배는 길이 30m 안팎의 전함으로 완도선에 비해 4배 나 큰 초대형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나주시 윤지향 학예연구사는 "만곡부를 사용해 배를 만들던 9~11세기에 건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려시대 초기 선박연구와 해양을 무대로 활동하던 당시 나주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규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