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책 보내기 운동' 시민·출판사 참여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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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원광대가 추진하고 있는 '책 보내기 운동'이 시민.출판사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광대 '은혜의 책 보내기 운동본부'(이하 책 본부)의 권도원 본부장(원불교 교무)은 15일 "이 운동을 시작한 이래 3년만에 시민과 독지가들이 기탁한 35만여 권의 책을 군부대 등 100여 곳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책 본부에 따르면 2001년 4월 이 운동본부가 발족하자마자 한달만에 전북 익산 시민이 6천여권, 원광대 학생들이 4천여권의 책을 기탁해 왔다.

또 출판회사인 ㈜학술정보(사장 오수민)는 그동안 8만권의 책을 기탁한 데 이어 계속해서 10만권(시가 5억원)의 책을 더 기증하겠다는 약정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책 운송 비용으로 써 달라며 보내온 후원자들의 성금도 5천여만원에 이르렀다. 책 본부는 기증된 책으로 군부대와 교도소.역 대합실 등 100여곳에 도서실을 개설했다. 또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Berlin Frei Universitat) 한국학과에도 500여 권을 기증했다.

권도원 본부장은 "작은 정성도 모으면 커다란 사랑을 전할 수 있음을 실천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기증을 원하는 사람은 전북 익산시 신용동 원광대 내 '은혜의 책 보내기 운동본부'(전화:063-850-5741)로 연락하면 된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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