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수,전국실업럭비풋볼리그서 절묘한 킥으로 상무 공격리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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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50~60 거리에서 날려보내는 송영수(23.사진)의 킥이 폭5.6의 양쪽 골포스트 사이를 통과할 때마다 상무 벤치에서는 환호성이 일었다.후방의 포병대로부터 지원포격을 받는 야전사령부를 연상시키는 장면이다.
국가대표 부동의 스탠드오프 송영수.송은 지난 9일 개막된 96봄철전국실업럭비풋볼리그에서 절묘한 킥으로 상무의 공격을 리드,팀을 우승문턱까지 끌어올렸다.
9일 난적 삼성중공업과의 경기에서 결승점과 다름 없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11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는 15점을 기록했다. 골킥과 페널티킥 9개중 7개를 넘겨 성공률이 77.8%.
상무가 올린 47점중 38.3%를 혼자 책임졌다.
러시와 패싱으로 「터치인 골(트라이지역)」을 점령해야 하는 럭비에서 킥은 전력소모 없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경제적인」무기.연세대 출신인 송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95아시아선수권에서 주전으로 부상,현지언론으로부터 「마법의 키커」라는 찬사를 받았다.180㎝.80㎏의 체구에 준수한 외모가 돋보이며과감성과 러싱이 약한 단점이 있었으나 상무입대이후 민준기(45)감독의 지도로 약점을 교정해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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