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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상황 중계②] 투표율 지난 총선보다 높아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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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셨어요? 17대 총선 투표가 15일 오전 6시 전국 1만3천16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계속되며, 개표는 투표 종료후 투표함이 전국 248개 개표소에 도착하는대로 곧바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인터넷 중앙일보는 시시각각의 투표소 상황과 투표율을 네티즌 여러분께 실시간 중계해드립니다. [편집자주]

#(11신:오후 5시)전국 투표율 55.1%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 결과 오후 5시 현재 전국의 투표율은 55.1%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16대 총선 때 같은 시간대의 51.6%에 비해 3.5% 포인트 높지만, 2002년 대선 때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64.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전남 지역이 현재 59.3%로 가장 투표율이 높으며, 서울은 55.5%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투표율은 ▶부산 56.2% ▶대구 54.3% ▶인천 52.1 % ▶광주 55.1% ▶대전 54.1% ▶울산 56.8% ▶경기 53.8% ▶강원 55.8% ▶충북 53.9% ▶충남 51.8% ▶전북 56.8% ▶전남 59.3% ▶경북 57.0% ▶경남 56.6 % ▶제주 55.7% 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입석리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인 '신망애재활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정신지체 및 뇌병변(뇌성마비)환자도 17대 총선에 참여,귀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신망애재활원측은 "투표를 행사할 수 없는 중증환자를 제외한 240여명은 장애인 도우미 6명의 안내로 수동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가 일반인과 함께 주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신망애재활원 후원홍보팀 직원 신동숙(29.여)씨는 "환자들은 재활원에 마련된 거소투표를 거부, 일반인과 함께 투표를 실시할 것을 원해 수동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고 전했다.

○…오후 2시 15분께 부산 강서구 녹산동 제5투표소에서 한나라당 참관인 김모(44)씨가 투표함을 발로 차며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투표함이 파손되면서 투표용지가 투표소 바닥에 널브러져 투표가 20여분간 중단됐다. 투표소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함을 다시 봉인조치해 오후 2시 40분께 투표가 다시 시작됐으며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울산시 남구 신정동 중앙병원(원장 백승찬)이 병원 구급차량을 동원해 입원환자들을 투표소로 이송,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앙병원은 이날 원내 방송을 통해 환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구급차량 이용을 원하면 무료로 왕복운행을 해준다고 안내했다.

이에 김모(45)씨가 구급차량으로 10여㎞ 떨어진 북구 송정동 제4투표소가 있는 송정초등학교까지 가서 투표하는 등 10여명의 입원환자가 구급차량을 이용해 투표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총선의 중요성을 생각해 입원 환자들에게 병원 구급차량을 이용해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10신:오후 4시)전국 투표율 51.74%-전남 56.05%로 가장 높아

행정자치부 투개표 지원상황실은 15일 오후 4시 현재 17대 총선 유권자 3천559만6천497명 중 1천841만7천481명이 투표에 참여, 51.74%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투표율은 같은 시간대 기준으로 16대 총선의 48.8%에 비해 2.94%포인트 높은 것이다.

지역별 투표율은 전남이 56.05%로 가장 높았고 ▲서울 51.49% ▲부산 53.28% ▲대구 51.22% ▲인천 48.31% ▲광주 51.85% ▲대전 50.92% ▲울산 52.57% ▲경기 50.69% ▲강원 53.10% ▲충북 51.30% ▲충남 48.99% ▲전북 52.89% ▲경북 53.78% ▲경남 53.11% ▲제주 52.20% 등이다.

▶ 제17대 총선 투표일인 15일 오후 한나라당(사진 위),민주당(사진 가운데), 열린우리당(사진 아래) 등 각 당 선거상황실에서는 당관계자들이 개표에 대비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특히 16대 총선과 비교해 투표율 상승폭은 광주가 6.95%포인트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5.59%포인트 ▲부산 6.48% 포인트 ▲대구 6.32% 포인트 ▲인천 4.21% 포인트 ▲대전 5.22% 포인트 ▲경기 4.99%포인트 등 투표율이 비교적 많이 뛰었다.

그러나 제주가 4.5%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해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북은 투표율이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지 못하는 등 일부 혼선이 빚어졌다.

고양시 일산구 일산3동 제3투표구는 일산동 1086번지 6단지관리사무소 내 노인정에 설치됐으나 도선관위 홈페이지 투표소 검색코너에는 신일정보고교에 마련된 것으로 게시돼 유권자들이 혼선을 겪었다.

일산 3동의 한 주민은 "도선관위로부터 받은 투표안내문에는 제3투표소가 6단지관리사무소인 것로 돼있고 홈페이지에는 신일정보고로 올라있다"며 "어느 투표소가 맞는거냐"며 항의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신일정보고는 제4투표소인데 홈페이지에 투표소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민원을 접수한 즉시 홈페이지 내용을 정정했다"고 말했다.

안양 동안구 비산3동 제3투표소는 안양체육관 1층 로비에 설치됐으나 지난 2002년 대선 때 체육관 옆 빙상경기장에 투표소가 마련됐던 것을 기억하는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혼동, 우왕좌왕하는 일도 있었다.

비산3동 제3투표소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게시판 등에 투표소 위치를 여러번 공고했는데도 일부 유권자들이투표소를 착각하는 일이 있었다"며 "빙상경기장 앞에 '제3투표소는 체육관 1층'이라는 공고문을 붙이고 청테이프로 화살표 표시도 해 혼선을 막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각 정당 유세차량들이 인천시내를 돌아다니며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계속돼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해프닝을 빚었다.

이날 낮 12시 5분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1동사무소 투표소 앞에 모 정당 후보 홍보차량이 세워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의 확인 결과 이 차는 경기도 안산에 출마한 모 후보의 유세차량으로 이 지역에 사는 차량 소유자가 투표를 하기 위해 잠시 주차한 것으로 확인돼 현지 계도 조치됐다.

또 오전 11시 54분께 모 후보의 홍보차량이 계양구 병방동 병방초등학교 부근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미 다른 곳으로 떠나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오전 10시 3분께 강원 원주시 단구동 청솔2차 아파트 상가에 설치된 제8투표소에서 김모(34)씨가 선거인 명부 대조과정에서 투표를 마친 것으로 처리된 사실을 발견하고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김씨는 이날 투표를 하기 위해 선거인 명부를 확인하던 중 자신의 이름이 기재된 명부의 서명란에 다른 사람의 손도장이 찍혀 있어 투표를 하지 못했다.

김씨는 이에 따라 시 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강력 항의한 뒤 투표를 하지 않은채 귀가했으며 해당 투표소측은 뒤늦게 "업무상 착오로 인한 실수였다"고 해명했으나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투표를 거부하는 등 실랑이를 벌이다 이날 오후 3시20분께 다시 투표소에 나와 주권을 행사했다.

#(9신:오후 3시)전국 투표율 47.7%-투표소서 명함 돌린 시의원 조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 결과 오후 3시 현재 전국의 투표율은 47.7%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투표율이 대도시와 농촌-중소도시간에 차이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16대 총선 때 같은 시간대의 44.7%에 비해 3.0% 포인트 높은 수준이나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대도시는 6% 정도 증가했다.그러나 제주가 5.5% 떨어지는 등 농촌과 중소도시 지역이 포함돼 있는 전남 경북 충남 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오후 3시 현재 전남과 강원.경북 지역 투표율이 드디어 50%대를 넘어 각각 52.2%, 50.3%, 50.0%를 기록했고, 서울은 46.7%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밖에 ▶부산 49.5% ▶대구 47.6% ▶인천 44.8% ▶광주 48.2% ▶대전 47.1% ▶울산 48.2% ▶경기 46.6% ▶충북 48.0% ▶충남 45.9% ▶전북 49.6% ▶경남 49.1% ▶제주 48.1%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2002년 대선 때는 같은 시간대 투표율이 54.3% 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 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로 시의원 권모(60)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이날 오전 11시25분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양평중학교에 설치된 제5투표소 현관 앞에서 자신의 명함을 유권자들에게 돌리며 특정 정당 지지를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권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검찰 지휘를 받아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권씨는 경찰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부탁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15일 술에 취해 투표를 방해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등)로 민모(3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는 이날 오전 8시10분께 대전시 대덕구 법2동 제1투표소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말을 하고 이를 막는 손모(41)씨 등 투표구위원 두 명의 멱살을 잡아 흔드는 등 20여분간 소란을 피워 투표를 방해한 혐의다. 민씨는 또 출동한 경찰관에게 연행되는 과정에서 유모(32) 경장의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8신:오후 2시)전국 43.28% 투표율-서울 송파구서 대리투표 소동

행정자치부 투개표 지원상황실은 15일 오후 2시 현재 17대 총선 유권자 3천559만6천497명 중 1천540만7천499명이 투표에 참여, 43.28%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시간대 기준으로 16대 총선의 40.8%에 비해 2.48%포인트 오른 것이다.

지역별 투표율은 전남이 48.32%로 가장 높았고 ▲서울 41.99% ▲부산 44.77% ▲대구 42.72% ▲인천 40.90% ▲광주 43.90% ▲대전 42.90% ▲울산 40.32% ▲경기 42.33% ▲강원 45.43% ▲충북 44.31% ▲충남 42.15% ▲전북 45.29% ▲경북 45.49% ▲경남 44.79% ▲제주 43.47% 등이다. 특히 16대 총선에 비해 광주가 6.20%포인트나 투표율이 올랐으며 ▲부산 5.57%포인트 ▲서울 4.09%포인트 ▲대구 5.02%포인트 ▲인천 4.90%포인트 ▲대전 4.40%포인트 ▲경기 5.03%포인트 등도 투표율이 많이 뛰었다. 그러나 울산, 강원, 충남.북, 전남.북, 제주 등은 투표율이 떨어졌다.

○…15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삼전동 삼전동사무소 투표소에서 삼전동 투표구 정모 선관위원장이 90대 유권자의 투표를 대신 해주다 잘못 기표하는 소동이 벌어져 선관위가 진상파악에 나섰다.

송파구 선관위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유권자 이모(94.여)씨가 "눈이 어두워서 잘 안보이니 기표를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선거 관리위원과 정당 참관인의 동의를 얻어 대신 기표를 했다.그러나"후보와 정당투표 모두 기호 2번에 기표해달라"는 이씨의 요청과는 달리 정 위원장은 정당 투표용지는 2번에, 후보 투표용지에는 1번에 기표해 민주당 참관인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으며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 이씨는 "나는 분명히 2번에 기표해달라고 했는데 그 사람(위원장)이 잘못 찍어 항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송파을구 박승진 후보측은 정위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으며 송파구 선관위는 관계자를 불러 경위를 조사 중이다.

▶ 15일 서울 중계3동 제6투표소에서 북한을 탈출하여 귀순한 심재복(왼쪽 두번째)등 탈북자들이 첫 총선투표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제주시 이도2동 제8투표구에서는 한 유권자가 기표대 안에 있던 아이스크림 막대기로 투표했다며 투표구 선관위측에 재투표를 요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양모(40.제주시 도남동)씨는 "오전 10시50분께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대 안에 들어가 보니 기표봉으로 보이는 막대기가 보여 무심코 그 막대기로 기표했으나 아무래도 이상해 옆을 보니 정식 기표봉이 있었다"고 말했다. 양씨는 투표구 선관위원들에게 "기표봉이 왜 두개냐. 다시 투표하겠다"고 주장하며 한 때 승강이를 벌였으나 기표한 투표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투표구 선관위측은 양씨가 기표한 투표지와 길이 14㎝, 지름 6㎜ 크기의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각각 별도 봉투에 넣어 밀봉, 개표과정에서 유.무효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제주시 선관위 관계자는 "현장교육 차원에서 기표대에 부모와 함께 들어갔던 어린이가 기표대 위에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놓고 온 것으로 보인다"며 "기표봉을 잘못 사용한 유권자는 거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강원도내 투표소 곳곳에서는 투표용지 훼손사례가 잇따랐다.

오전 10시께 속초시 영랑동 제2투표소에서는 주모(52)씨가 만취상태에서 투표용지를 훼손, 선관위가 주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또 같은 시간 동해시 묵호동 제1투표소에서도 이모(61)씨가 술에 취해 투표용지를 훼손하고, 동해시 동해동 제1투표소에서도 강모(52)씨가 투표용지를 찢어 각각 경찰에 고발조치됐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죽도의 유일한 주민 김기철(60)씨와 김씨의 아들 유권(35)씨 등 2명이 뱃길이 끊겨 투표를 하지 못했다.

김씨에 따르면 울릉읍 저동에서 죽도간 4㎞ 연안에는 관광객 수송을 위해 매일 오전 9시와 10시, 낮 12시 등 3차례에 걸쳐 도선이 운항하고 있으나 이날 높은 파도로 선박 접안이 어려워 운항을 중단 했다. 이 때문에 김씨 부자는 울릉읍 저동 수협 제 2투표소에 나갈 수 없게 됐다.

김씨는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에게 꼭 투표를 하고 싶었는데 투표를 못해 매우 섭섭하다"고 말했다.

#(7신:오후 1시)전국 38.9% 투표율-전직 대통령들도 투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 결과 오후 1시 현재 전국의 투표율은 38.9%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대 총선 때 같은 시간대의 36.1%에 비해 2.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의 같은 시간 전국 평균 투표율 41.9%보다는 3.0%포인트 낮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남 지역이 현재 44.7%로 가장 투표율이 높으며, 인천 지역의 참여율이 36.2%로 가장 낮다. 서울은 36.6%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부산 39.9% ▶대구 37.6% ▶광주 39.7% ▶대전 38.8% ▶울산 39.6% ▶경기 37.7% ▶강원 42.1% ▶충북 40.4% ▶충남 38.5% ▶전북 41.7% ▶전남 44.7% ▶경북 40.9% ▶경남 40.7% ▶제주 39.4%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17대 총선 투표율은 지난 16대 총선의 투표율 57.2%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전두환 전대통령은 15일 오전 9시5분께 이순자 여사를 비롯한 수행원, 경호원 10여명과 함께 양복 차림으로 집에서 서대문구 연희2동 사무소에 설치된 투표소까지 걸어가 투표했다. 전씨 내외는 유권자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선거관리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전씨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봐서 선거문화가 앞으로 많이 발전할 것 "이라며 "우리 지역구에는 정치 신인들이 많이 등장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5일 오전 9시55분께 감색 정장차림으로 동작구 상도1동 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손명숙 여사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YS는 주민들의 양보로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 투표장에 도착하자마자 투표를 했으며 10여분 먼저 도착한 민주당 유용태 의원 부부와 만나 악수를 했다. YS는 "1인2표제를 처음 하는데 좋은 제도라고 본다"며 "지역구 후보와 정당 투표 모두 같은 당에 표를 던졌다. 아침에 배드민턴을 치고 나왔는데 아침부터 유권자가 많아 투표율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이날 오전 10시께 서초구 방배동 방배본동 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 시각장애인 한상희(55.여)씨와 최영웅(39)씨가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선관위 자원봉사자들은 오전 9시50분께 이들이 사는 집에 들러 투표소로 안내했으며 점자가 번호 옆에 새겨진 시각장애인용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했다. 이들은 처음에 혼자 기표를 시도하다 도움을 요청해 "0번에 기표하고 싶다"고 말해 자원봉사자가 팔을 잡아 기표했다.

선관위 측은 "원칙적으로는 혼자 기표소에서 기표를 해야되는데 일주일 전 한씨 등이 '내가 원하는 후보에 기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연락을 해와 자원봉사자가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비밀번호를 부여해 전화로 투표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내놨다.

○… 탈북자 400여명이 모여 사는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는 탈북자들이 아침 일찍 투표장을 찾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했다.

15일 오전 10시께 노원구 중계3동 목화아파트 제6투표소에서는 이 일대 거주 탈북자 11명이 한꺼번에 들러 투표했다. 한국에 입국한 지 6개월째인 박명화(36.여)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맞이하는 첫 선거라서 가슴이 벅찬 상태에서 한표를 던졌다"며 "이제 떳떳한 한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번이 첫 투표라는 언니 박명희(38.여)씨도 "내가 던진 한표가 신분과 지위 고하에 관계 없이 사회 평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당선자들은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씨는 "북한에서는 좋든 싫든 무조건 투표를 해야 하는데다 공개투표이기 때문에 투표의 자유가 없다"며 "남한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에 입국한 황영금(52.여)씨는 "대한민국에 와서 내손으로 국회의원을 뽑는다는 게 감회가 깊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입국 4년째인 심재복(46)씨는 "북한은 당이 지정한 사람만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되지만 남한은 능력만 있으면 국회의원이 된다는 게 큰 차이점"이라며 "국회의원 선거가 잘 치러져 훌륭한 사람이 뽑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6신:낮 12시)전국 투표율 31.5%-대구 지역 투표율 상승에 주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 결과 낮 12시 현재 전국의 투표율은 31.5%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대 총선 때 같은 시간대의 29.2%에 비해 2.3%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2002년 대선 때는 같은 시간대 투표율이 32.8%를 기록했었다.

전남 지역이 현재 37.3%로 가장 투표율이 높으며, 인천 지역의 참여율이 29.0%로 가장 낮다. 서울도 29.1%의 비교적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부산 32.5% ▶대구 32.2% ▶인천 29.0% ▶광주 31.7% ▶대전 31.3% ▶울산 32.0% ▶경기 30.1% ▶강원 34.9% ▶충북 33.5% ▶충남 32.2% ▶전북 34.5% ▶전남 37.3% ▶경북 34.2% ▶경남 33.7% ▶제주 32.0%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지역 투표율이 다소 높게 나타나 그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이날 낮 12시 현재 지역 투표율은 32.2%를 기록, 지난 16대 선거 때의 같은 시간대 26.96%보다 5%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투표율 상승이 중.남구와 동구갑 등 지역 초경합 지역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측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역 투표율 상승률이 4~5% 포인트 수준에 그치면 별 영향이 없지만 10% 포인트에 육박하면 경합지역에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측은 대구 지역 투표율 상승이 '한나라당 싹쓸이'를 막는 주요한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투표율 상승은 젊은층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투표율 상승이 투표종료시까지 계속되면 접전지역 후보들이 유리해질 것"이라며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디지털뉴스센터]

[투표상황 중계 1~5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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