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정보화선진외국실태>4.영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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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이 일정지역 단위 교육정보화사업에 치중했다면 영국은 범정부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한다.영국의 관련사업 추진현황을 보면 교육정보화가 교육부만의 일이 아님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영국 교육부는 70년대 중반 소형컴퓨터가 첫 등장하면서 부터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학교의 교육수준을 높이고 더 많은 학생에게 공부할 기회를 줄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를 뒷받침한 것은 통상산업부.81년부터 학교에 「소형컴퓨터보내기운동」을 펴기 시작,모든 중등학교에 반값으로 한대씩 보급했다.85년에는 지방교육청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구입을 지원하면서 관련 데이터베이스(DB)구축작업을 국가사업으 로 추진하기도했다. 다음으로 여기에 화답한 것은 노동부.컴퓨터를 가르칠 수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면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영국 정부의 교육정보화에 대한 의지는 국립교육공학연구소(NCET)로 집약된다.NCET는 지난 88년 4월 전자공 학교육지원기관(MESU)과 교육공학연구소(CET)를 통합해 설립됐다.
NCET의 기본목표는 보다 다양한 정보통신 신기술을 이용,가능하면 많은 학교에 질좋은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것.
이 연구소가 현재 추진중인 사업은▶통합학습시스템(ILS)▶인터네트 교육을 위한 에덱스▶브리티시 텔레콤(BT)의 캠퍼스 월드 ▶광케이블로 연결되는 에듀웹등 네가지.
ILS는 3백여개 학교를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DB와 연결시켜 주는 사업으로 에이콘.애플사등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열린 통합학습시스템(OILS)」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추진하고 있다.
인터네트를 활용한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2천여개 학교를 인터네트로 연결하는 에덱스계획으로 학생들은 교실에서 가상개구리로해부실습도 할 수 있다.신문을 활용한 교육(NIE)도 중요하다.인터네트에 올라있는 세계의 전자신문으로 각국의 정치.경제 주요 사건을 검색,세상을 보는 안목도 기른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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