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회원씨 6시간만에 반납한 金배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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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6시간짜리 국회의원이 될 뻔한 경우가 있다.민주당 최회원(崔會元.47)씨는 8일 오전10시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구의원 승계자 자축연에서 김원기(金元基)공동대표가 달아준 금배지를6시간 만인 이날 오후4시 반납해야 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崔씨가 맡았던 홍영기(洪英基)국회부의장비서실장은 정당법 제6조 규정에 의해 당원이 될 수없는 직에 해당하므로 탈당한 상태로 봐야 한다』며 『따라서 의석승계 자격이 없다』고 결론을 내려버린 것이다.
결국 崔씨 대신 민주당 전국구후보 38번인 김용덕(金容德)월간정치문화 발행인이 33일짜리 의원직을 승계했다.이에 대해 崔씨는 『국가공무원법에도 국회부의장비서실장이 정당활동을 할 수 없는 공직자라는 조항은 없다』면서 『정당법과 공무원 법이 상충되는 입법불비(不備)로 인한 부당한 권리박탈인 만큼 조만간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崔씨는 지난 72년 서울대법대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에서 15년 동안 근무하다가 91년 이부영(李富榮)전의원과 함께 「민주연합」에 참여,정치에 입문했다.이번 4.11 15대 총선에서도전북남원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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