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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오늘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다른 방송사에도 합격했지만 「슈퍼」가 되고싶어 미련없이 이쪽을 택했어요.떨어지면요?재수해야죠.』 「연기자중의 연기자」를뽑는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가 오늘(9일)저녁6시 여의도KBS홀에서 생방송(1TV)으로 진행된다.지난1월 1,2차시험에서 2백20대1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최종후보 45명은 1천만원의 상금과 KBS드 라마에서 「확실한」 배역이 보장된 대상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제주.경주.서울에서 두달간의 피나는 합숙훈련을 막 마쳤다.여자30명,남자15명으로 짜여진 후보들은레이싱 직전의 경주마처럼 싱싱하고 아름다운 19~29세의 젊은이들. 이중에는 힘겹게 따낸 타 방송사 탤런트 자리를 포기하고응시한 젊은이도 4명이나 돼 『슈퍼가 좋긴 좋은 모양』이란 얘기가 돌았다.또 한 여자참가자는 무용연습중 옛 수술자국이 터져두차례나 병원에 실려가고도 곧바로 훈련에 복귀,강한 집념을 과시하기도 했다.
후보들중엔 서울대의대를 졸업한 예비의사,넘치는 「끼」때문에 고시(CPA)를 때려치우고 응모한 명문대 경영학도,탤런트시험에아홉번 떨어지고 또 응시했다는 「10수생」,「제2의 이승연」을꿈꾸는 전직 스튜어디스등 갖가지 사연을 간직한 이들도 많다.늘씬한 키와 서투른 한국말이 공통점인 재미교포 젊은이도 2명 있었고 10여년전 드라마 『고교생일기』에 출연했던 아역스타가 잊혀진 인기를 되찾기 위해 후보에 끼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처음 열린 슈퍼탤런트대회는 당선자들의 캐스팅.연기실적이 기대에 못미쳐 「겉치레행사」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이에 대해 KBS측은 『지난해보다 후보들의 용모.연기 수준이 높아져 재목발굴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답했 다.
글=강찬호.사진=오동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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