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자른 초등학교 폭력 "돈 가져와라" 상급생이 마구때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초등학교 학생들이 돈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급생을 집단구타한뒤 가위로 혀를 자른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포천경찰서는 7일 포천군영중면 Y중학교 1년 郭모(13),Y초등교 5년 林모(11)군등 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해)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郭군은 영중면 P초등교 6학년이던 지난해 7월19일 오후2시쯤 4학년 林모군과 함께 학교운동장에서 2학년 李모(8)군을 화장실로 끌고간 뒤『왜 돈을 가져오지 않느냐』며주먹으로 배를 때리는등 폭행했다.이어 郭군은 林군과 함께 李군의 입을 강제로 벌린뒤 『부모에게 알리면 죽이겠다』며 문구용 가위로 혀 끝부분을 0.5㎝ 가량 잘라냈다.
郭군은 잘린 혀와 가위를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달아났다.
李군은 이후 7개월이 지나도록 이같은 사실을 숨겨오다 지난달19일 습관처럼 입을 오무리고 있는 것을 이상히 여긴 어머니 張모(33)씨가 추궁하자 사실을 털어놓았다.李군은 지난달 26일 포천읍 홍부외과의원에서 뒤늦게 재생수술을 받고 현재 통원치료중이다.
포천=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