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학교정보화-인터네트운동 전국에 '메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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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컴퓨터와 통신기술이 급속히 발달해감에 따라 우리 주변에도 정보화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인터네트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전자우편을 사용해 편리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이런 정보시대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도구인 컴퓨터를 어려서부터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있어야 한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컴퓨터교육도 마찬가지고 인터네트와 PC통신은 더욱 그렇다.
미국의 경우 초등학교 전학급에 PC가 보급돼 있어 따로 전산실이라는 것이 없을 정도다.중학생이 되면 높은 수준의 컴퓨터 프로그램뿐 아니라 인터네트 사용법까지 교육받을 수 있다.숙제와각종 보고서를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해 제출하고 있 다.
스탠퍼드대학에서는 지난 80년대부터 이미 모든 행정을 전산화했고 전자우편을 사용해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이를 위해 학창시절부터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마다 충분한 통신회선등 기술적 환경이 마련돼야 하고 정보교육을 할 수 있 는 우수한 교사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정보시대의 구현을 위해서는 전국민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지난해 산업 정보화를 위해 생산.거래.운영 통합정보시스템(CALS)보급에 언론이 앞장서서 추진운동을 벌인 것이나 현재 중앙일보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 초.중.고교 인터네트 홈페이지 무료구축 및 인터네트 보급운동은 정보화물결을 일으키는 좋은 예다.
이러한 운동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기 바란다.
우선 각 학교에 인터네트를 연결해 주고 각학급에서 직접 인터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CD롬을 장착한 PC를 보급하고 컴퓨터교육을 담당한 교사들에 대한 정보화교육이 필요하다.
언론기관의 홍보뿐 아니라 정부측은 정보화관련기금의 활용에 앞장서야 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없이 긴요하다.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만이 우리의 밝은 내일을 보장해준다.
이번 인터네트 보급운동을 통해 60년대 우리가 힘들었을 때 보여주었던 교육열의를 다시 뜨겁게 하고 다가오는 정보화시대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부산(54년)▶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76년)▶동 대학 법학과 졸업(79년)▶미국 스탠퍼드대 경영과학박사(91년)▶현재한국통신연구개발원 제도개선연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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