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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한강의 옛 이름>의 낮과 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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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밤낮없이 그 활동력을 자랑하는 계절, 여름이 왔다. 오가는 길에 지나치고 마는 한강이 아니라 머물러 즐기는 곳으로, 자주 찾아보고 싶은 아지트로 한강 다시보기 그리고 즐겨찾기. 

한강의 밤 ① 강바람 가르며 무더위 탈출
  “쓩, 쓩~.” 줄 이은 인라이너들이 강바람을 가른다. 광나루·여의도·난지·이촌 지구에는 인라인 트랙이 따로 있다. 특히 이촌 트랙시설은 일반인은 물론 협회선수들이 주로 이용할 만큼 훌륭하다. 코너에는 경사가 있고 우레탄을 소재로 한 뱅크트랙이 질주의 쾌감을 증폭시킨다. 대부분의 인라인 트랙이 무료인 반면 이곳은 1000~2000원의 이용료가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한다. 자전거 도로는 선유도를 제외한 모든 한강공원에 있으며 타 지구에서도 반환이 가능해 편리하다.
- 이촌 인라인 스케이트장: 지하철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한강공원 방면 도보 5분 (02-790-6385)
- 여의도 인라인 스케이트장: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마포대교 방면 도보 5분 (02-3780-0561)
- 난지 인라인 스케이트장: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7번 출구-한강공원 방면 도보 20분 (02-3780-0612)
- 광나루 인라인 스케이트장: 지하철 5호선 천호역 1번 출구-한강공원 방면 도보 5분 (02-3780-0501)
 
한강의 밤 ② 낭만을 마시는 그 곳
  서울야경은 입맛 없는 여름에 ‘눈으로 즐기는 별미’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과 잔잔한 강물의 조화가 세계 어느 도시의 야경과 견주어도 손색없다. 특히 잠원지구의 복합문화예술공간 프라디아의 레스토랑 ‘디아’는 선상 위 야경이 일품이다. 프라디아 윤지숙 대리는 “한강의 야경 아래 낭만적인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주말저녁을 예약하는 손님도 많다”고 전한다. 잠원지구 리버시티의 레스토랑 ‘래토’도 야경명소로 꼽힌다. 서강대교 북단 강변카페거리와 광장동 일대도 전망 좋은 레스토랑이 몰려 있다. 광진교 남단 ‘블랑’, 서강대교 북단 ‘괴르츠’, 마포대교 북단 ‘I.O.U’ 등은 이미 화려한 야경으로 입소문난 카페. 선유도 공원의 ‘나루’ 역시 공원과 한강야경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로 유명하다.
- 나루 오전 10시~오후 11시 (02-2068-6344)
- 블랑 오후 1시~오전 3시 (02-475-0999)
- 프라디아의 ‘디아’ 정오~오전 2시 (02-3477-0033)
- 리버시티의 ‘래토’ 정오~오전2시 (02-3445-8006)
- 괴르츠 오전 11시~다음날 오전 2시 (02-336-1745)
- IOU 오전 11시 30분~자정 (02-3275-1151)
 
한강의 밤 ③ 익숙한 도심, 낯선 여행
  한강 유람선은 예나 지금이나 한강의 낭만. 하지만 서울에 몇 십 년을 살아도 유람선 한 번 안 타본 사람이 부지기수다. 이참에 한강 유람선 맛 제대로 보고 싶다면 여의도나 잠실지구로 가면 된다. 한강 유람선을 총괄하는 ‘C&한강랜드’는 다양한 테마의 유람선을 운행한다. 어린이를 위해 역사를 주제로 재미있게 선체를 꾸며놓은 ‘주몽선’과 ‘해적선’, 가족과 연인을 위한 ‘라이브 유람선’과 ‘뷔페유람선’ 등 4종류가 있다. ‘주몽선’과 ‘해적선’은 1시간 코스로 오후 1시 30분~9시 30분 하루 4회 운행한다. ‘주몽선’은 잠실, ‘해적선’은 여의도 출발하며 승선료는 1만 1000원이다.
  ‘라이브유람선’은 잠실과 여의도에서, ‘뷔페유람선’은 여의도에서 출발하고 오후 7시 30분, 하루 1회 운행한다. ‘라이브유람선’은 1만6000원이며 월요일에 쉬고 ‘뷔페유람선’은 5만 5000원, 일요일에 쉰다. 문의 02-3271-6900 www.cn-hangangland.co.kr
  잠실지구 자동차전용극장은 연인들에게 인기 만점. 여름에는 오후8시부터 하루 3회 상영한다. 인원과 관계없이 차 한 대당 1만 5000원. 상영작은 홈페이지나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431-0566, www.jamsildit.co.kr

한강의 밤④ 요트 타고 한강 마린보이
  돛을 올린 요트가 유유히 강물을 가른다. 이국의 항구도시를 연상케 하는 이 모습은 다름 아닌 한강의 풍경이다. 한강에서 요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난지·잠원지구. 난지지구에는 700요트클럽이, 잠원지구에는 서울국제요트클럽이 있다. 요트는 사계절 레포츠지만 주로 4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운영한다. 여름엔 오후 7시쯤부터 9시까지가 피크타임이다.
  700요트클럽은 작년까지만 해도 3만~4만원으로 1~2시간의 요트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대여와 요트 강습만 하고 있다. 대여료는 1시간 30분당 6~8명이 승선하는 딩기급 요트가 20만원선, 12명까지 탈 수 있는 크루즈급 요트가 30만원이다. 선착장에서 바비큐를 즐기고 요트체험도 할 수 있는 패키지는 1인당 6만~10만원이며 10명 이상 단체만 이용할 수 있다. 크루즈급은 선장 2명이 동승해 항해를 이끌며 선유도에서 가양대교를 순환한다.
- 난지지구 700요트클럽 02-376-5616 www.700yachtclub.com
- 잠원지구 서울국제요트클럽 www.yacht.or.kr


한강의 낮 ① 5000원이면 OK, 야외 수영장
  한강 야외 수영장은 가기 쉽고 이용료가 싸 주말마다 북새통을 이룬다. 주변에 놀거리가 많은 것도 장점. 인라인과 자전거는 물론 다양한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잠실 수영장은 작년 리모델링 후 조형물과 영아 풀이 추가됐다. 풀 안에 분수를 설치해 시원함을 더했다.
  현재 뚝섬·망원·광나루·잠실·잠원·여의도 등 6개 지구에 야외 수영장이 있다.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오전 9시~오후 8시 개방한다. 이용료는 3000~5000원. 전망 좋은 곳을 찾는다면 망원 수영장을, 가족과 함께 한다면 뚝섬 수영장을, 조용하고 아늑한 곳을 찾는다면 광나루 수영장을 추천한다.
- 광나루 수영장: 지하철 5호선 천호역 1번 출구-도보 15분 (02-470-9561)
- 잠실 수영장: 지하철 2호선 신천역 6, 7번 출구-도보 800m (02-421-2574)
- 잠원 수영장: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1번 출구-도보 800m (02-536-8263)
- 여의도 수영장: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도보 10분 (02-785-0478)
- 뚝섬 수영장: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 3번 출구- 도보 5분 (02-452-5955)
- 망원 수영장: 지하철 2, 6호선 1번 출구-16번 버스 승차 후 망원유수지역 하차, 도보 5분 (02-322-6302)
 
한강의 낮 ② 수상레포츠의 천국
  수상레저를 즐기기 위해 굳이 먼 바다나 청평호까지 나갈 필요는 없다. 한강에 떠 있는 것이 유람선이나 오리배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뚝섬과 잠원·이촌·망원 지구를 찾아 나서보자.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윈드서핑을 비롯해 플라이피시나 땅콩보트 등의 수상레포츠를 두루 만끽할 수 있다. 흔히 수상스키나 웨이크 보드·윈드서핑은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수상스키·웨이크보드는 10여분의 지상교육 후 물 위에서 20~30분씩 2~3회만 타면 기술을 익힐 수 있고, 윈드서핑도 3~4일 교육받으면 한강을 건널 만큼의 실력이 된다.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는 지상교육과 2회 실습비용이 5만~6만원선이고 윈드서핑은 하루체험이 강습을 포함해 5만~7만원선, 하루 4시간 4일 강습이 20만원이다.
- 서울시 수상스키협회 02-498-9026
- 뚝섬지구 윈드서핑 www.leisure-korea.com
- 빅워터마린클럽 www.bigwatermarine.com
 
한강의 낮 ③ 사색이 있는 풍경
  한강공원은 산책코스로도 더할 나위 없다. 생태공원이 갖춰진 여의도·강서·선유도 지구는 좀 더 특별하다. 선유도 공원은 다른 한강공원과는 달리 애초부터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졌다. 한강사업본부 김성주씨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수상식물을 관찰하기에 제격”이라고 말한다. 선유도 공원에는 환경물놀이터와 정수장을 활용한 테마식물원 등이 있는데 12개 지구 중 유일하게 자전거 대여가 안된다. 덕분에 ‘워킹족’이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다.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버드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강서 습지 생태공원은 철새조망대가 있어 계절 따라 변하는 동·식물을 관찰하기에 좋다. 한편 반포지구의 서래섬은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어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손꼽힌다. 난지지구 하늘공원은 ‘하늘과 맞닿은 초원’이라 불리며 바로 옆 노을공원은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 선유도지구: 지하철 2, 6호선 합정역 8번 출구-5714번 버스 타고 선유도 공원 정문 하차
- 여의도지구 샛강 생태공원: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1번 출구-윤중로 방향 450m 직진
- 강서지구 습지 생태공원: 지하철 5호선 방화역 2번 출구-6번 마을버스 타고 강서 습지 생태공원 하차
- 반포지구 서래섬: 지하철 4호선 동작역 2번 출구-한강공원 방향으로 20분 도보
- 난지지구 하늘공원: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하늘공원 방면 도보 5분
- 난지지구 노을공원: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노을공원 방면 도보 5분

프리미엄 이송이·이현경·이유림 기자
일러스트= 프리미엄 이원규 기자
www.hangang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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