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추모비 TV영상화-KBS2"생방송 아침을 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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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제77주년 3.1절 기념사업으로 중앙일보가 사이판 앞바다 해저에 세운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건립과정이 영상으로 중계된다.
KBS-2TV 『생방송 아침을 달린다』(월~토 오전6시30분)는 지난 1일 사이판 부속도서 마나가하섬 앞 일본수송선 침몰지점에 1.8의 추모비가 세워지는 전과정과 징용 한국인들의 현주소를 3주에 걸쳐 매회 10분씩 7차례 연속 소 개한다.
제작진은 우선 「한국인 행적 추모비건립-사이판참관기」란 제목아래 이번주 3일간은 추모비 입수식과 주변 바다에 감춰진 전쟁의 상흔을 소개하고 나머지 2주(4회)는 일제의 한국인 징용 실태와 징용자들의 현주소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로 꾸밀 예정.
4일 오전8시 첫회가 나간 추모비 입수식 중계방송은 5일과 7,8일 3일간 각각 오전8시와 오전7시30분에 수중촬영가 고태식씨의 「수중기행」으로 계속 이어져 소개된다.
5일에는 일본군 수천명이 「반자이(만세)」를 외치며 투신한 「자살절벽」과 침몰된 일본군함등 사이판 앞바다에 감춰진 태평양전쟁의 상흔을 보여주며 7일과 8일에는 해저추모비를 안치하는 다이버들의 활약상이 다이내믹한 수중촬영을 통해 소 개된다.
무게 1.8의 애석을 빠른 물살이 소용돌이치는 수심 12해저에 안치하는 30분간의 입수식 장면에서는 『수사반장』『옥이이모』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 송경철(한국TV연기자협회장)과 현석등 스쿠버동호인 탤런트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
나머지 2주동안은 매주 월.화요일 4회에 걸쳐 징용한국인들의과거와 현재를 알아보는 「잊혀진 전쟁,잊혀진 한인들」편을 내보낸다. 특히 44년 당시 22세와 23세의 나이로 일본군 수송선에 탔다가 미군기뢰에 배가 침몰되자 3일간 구명튜브에 매달려표류한 끝에 살아난 박노수(74).서왈석(75)씨(12일 방송)와 남양군도의 고도 티니안섬에서 50년째 일본인 마 쓰모토로살고 있는 전경운씨(18일 방송)의 이야기는 서러운 징용한국인의 역사를 생생히 증언해줄 것으로 보인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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