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생태계의 보고"…240여종 해양생물 서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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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주변해역에 총 240여종의 해양생물이 서식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독도를 "생태계의 보고"라고 발표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심해연구센터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총 8회에 걸쳐 계절별로 독도주변해역에 대한 현장조사(어획시험조사 및 수중잠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236종의 해양생물이 출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대형저서동물이 110종으로 가장 많았고, 어류 60종과 해조류 66종이 채집됐다.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았던 대형저서동물 중에서는 군부 등 연체동물류의 비율이 높았으며, 개체수에서는 거북손 등 절지동물류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채집된 대형저서동물 중에는 가는줄연두군부(Ischnochiton boninensis), 가시국화조개(Spondylus longitudinalis), 바위굴(Crassostrea nipponica) 및 보라굴아재비(Chama limbula) 등 그동안 독도에서 분포가 보고되지 않았던 종도 있었다.

어류의 경우, 어획시험조사에서는 망상어(Ditrema temmincki)가, 수중조사에서는 자리돔(Chromis notatus)의 비율이 높았고, 멸치(Engraulis japonicus) 및 앨퉁이(Maurolicus muelleri)의 알과 어린고기가 대량 분포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조류 중에서는 홍조류가 가장 다양했고, 갈조류와 녹조류 순으로 분포하고 있었으며, 특히 대형 다년생 갈조류인 감태(Ecklonia cava)와 대황(Eisenia bicyclis)이 독도 해역에서 울창하게 서식하며 해중림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독도가 수려한 자연경관만을 지닌 것이 아니라 해양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해양생물의 산란장 및 성육장으로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준다"며 "앞으로 독도 고유의 해양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향후 독도해역 고유의 환경친화적인 수산자원관리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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