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방문객 작년 6천만명-외화수입 무려 22조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지난해 전세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프랑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지난해 전세계 관광객 5억6천7백만명중 10.7%에해당하는 6천50만명을 끌어들여 관광흑자만 5백70억프랑(약9조1천억원)을 올렸다.
관광부 집계에 따르면 프랑스를 찾은 외국관광객이 뿌린 돈만 자그마치 1천3백70억프랑(21조9천억원)에 달했다.
또 스페인은 4천5백만명이 방문,전세계 관광시장에서 7.9%를 점유하며 94년까지 2위를 고수해오던 미국(4천4백만명)을제쳤다. 프랑스는 그러나 지난해 핵실험 강행과 연쇄폭탄테러사건발생,공공부문의 대규모 파업등 악재가 겹쳐 전체 외국관광객 수와 관광흑자는 지난 94년보다 각각 0.9%, 6%씩 줄어들었다. 파리의 경우 대부분의 고급호텔은 연평균 객실이용률이 30%를 간신히 웃도는 고전을 면치못해 전반적으로 10%정도 수입이 감소했다.
특히 프랑화의 강세로 같은 수준의 호텔방을 미국 뉴욕보다 두배나 비싸게 지불해야 하는 관광객들은 고급호텔을 피해 알뜰관광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였다.
프랑스인들은 비싼 물가를 피해 바캉스를 남유럽과 동구등 해외에서 보내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관광지출도 5%가 늘어난 8백억프랑(12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관광시장은 6천억달러(4백60조여원)에 달했으며 오는 2005년 관광인구는 10억명으로 늘어나고 시장규모도 지금보다 두배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관광산업에 비교적 무관심했던 동남아와 체코.헝가리.폴란드등 옛동구권은 최근 연평균 20%대의 급성장을 보이고있다.
파리=고대훈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