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코너>철수와 선생님의 하루 가상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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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앙일보사가 「학교 정보화」 지원 사업에 나선데 대해 교육계와 일선 학교들이 큰 반향을 보이고 있다.정보통신력이 국력을 가름할 21세기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 정보화는 더 늦출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이다.학교 정보화로 우리 교육은 어떻게변할 것인가.특집으로 꾸며본다.
[편집자註] 학교 정보화가 가져올 학교 교육의 변화는 무엇일까? 미래의 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철수)과 교사(朴선생님)의일기를 통해 변화된 학교 현장의 모습을 그려보자.
◇철수의 하루 철수는 초등학교 5학년생이다.5월 어느날 철수의 일기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오늘 오전에는 그동안 우리 조에서 조사한 고려시대의 민속놀이에 대해 발표했다.숙이는 그동안 조사해온 과정을 설명했고,영이는 조사된 민속놀이의 특징과 방법을 발표했으며 나는 컴퓨터 조작을 맡았다.우리의 조사는 주로 국립중앙도서관과 민속박물관의전자도서관 자료를 검색해 분석,정리한 것이다.우리 발표에서 다른 아이들이 특히 재미있어 했던 부분은 영화에 나오는 민속놀이장면을 멀티미디어 PC로 편집해 컴퓨터 화면 투사기로 보여준 것이다. 오후에는 용수와 함께 학교 온실에서 수경재배하고 있는오이를 돌봐주었다.다른 친구들은 꽃이나 동물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하나 나는 채소기르기가 더 좋다.오이가 제법 커졌다.용수는 오이가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영양소 비율을 조정하 자고 했다.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좋은 생각이라 하시면서 농업관계 공공 데이터베이스에서 수경재배 분야를 조사하면 오이의 성장에 따른 영양분 배합의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하셨다.
』 ◇朴선생님의 하루 朴선생님은 중학교 가정과 교사다.10월 어느날 일기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오늘 아침 학교에 출근해 곧바로 학교 통신망에 들어가 편지를 검색했다.우선 내가 담임을 맡고 있는 반의 「가」학생 학부모께서 보낸 아이의 성격문제에 관한 상담편지를 읽어 보고 나의생각을 첨부해 학생문제 상담 전문가인 김선생에게 재전송했다.김선생은 그 학부모와 상담할 것이다.교육청에서 온 공문이 1건 있어 전자결재 시스템을 통해 처리했다.그리고 학생들의 학습에 관한 질문이 다섯건 있어 그중 두가지는 내일 수업에서 설명해 주기 위해 준비했고,나머지는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멀티미디어 자료를 몇가지 추천하는 답장을 전송해 줬다.오늘은 비교적 편지가적은 편이다.
오늘 저녁에는 그동안 2반 학생들이 외국 학생들과 공동으로 추진해 온 자기나라의 전통의복 조사 결과 발표가 멀티미디어 지역센터 화상회의실에서 열렸다.우리 학생들은 그동안 조사해 만든전통의상의 변천에 관한 비디오를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외국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각 의상의 용도와 특징을 설명했다.최선생께서 가끔 통역을 해주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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