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겼다" 놀림 받고 고교생 투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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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1시20분쯤 서울 S공고 4층 교실에서 이 학교 2학년 임모(19)군이 창 밖으로 뛰어내렸다. 임군은 중상을 입고 근처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후 6시쯤 숨졌다.

임군의 반 친구 권모군은 "(임군이) 점심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있다 갑자기 빠른 걸음으로 교실 뒤쪽으로 가 의자를 밟고 열린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임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같은 반 친구들이 "못생긴 게임 캐릭터를 닮았다"고 놀리자 담임교사와 상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 뒤 양호실에서 한시간 가량 누워 있다 점심시간에 교실로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임군이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편이었다는 주변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투신 이유를 조사 중이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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