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건강상담>고도근시,각막절삭술이 효과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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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문〉28세 여성이다.
5년전 안과질환으로 백내장 수술등 치료를 받았지만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생활에 의욕마저 잃고 있다.
병원에서는 시신경이 죽어있다고 하는데 이 경우에도 고도근시치료가 가능한지 알고 싶다.
박미경〈서울 대치동〉 〈답〉고도근시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도교정이 어려운 근시를 말하는 것으로 최근 각막절삭 레이저치료(LASIC)라고 하는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각막절삭술은 각막 중심부를 얇게 횡절단한 뒤 안쪽을 레이저로깎아내고 다시 각막을 덮는 기법을 말하는데 수술후엔 안경 없이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획기적인 수술법이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수술법이라도 눈의 기능이 정상이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우리가 사물을 보려면 빛이 눈에 들어가 깨끗한 상을 맺고 이를 대뇌가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수술로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선눈을 포함해 대뇌까지 건강해야 한다.
시신경은 눈과 대뇌를 연결해주는 신경으로 이 부분에 이상이 생기면 역시 시력이 저하된다.
때문에 과거 백내장 수술로 수정체 혼탁은 제거됐지만 시신경에이상이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각막절삭술을 받더라도 시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도움말=차흥원 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교수(안과)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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