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영업구역 갈등 '질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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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고속철역 택시영업권 갈등을 빚는 충남 천안과 아산시가 이번엔 두 도시 전지역 공동사업구역화를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두 도시의 공무원과 택시업계 대표들은 지난 12일 충남도청에서 행정부지사 주재로 '택시영업분쟁 대책회의'를 갖고 '택시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전지역 공동사업구역화를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시행 시기를 두고 커다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천안시는 두 도시간 요금체계가 다르다는 이유로 아산 신도시가 조성되는 2008년 이후로 주장했다. 반면 아산시는 즉각 시행을 원했다.

이에 따라 천안측은 통합구역 시행 전 과도기적 형태로 천안아산역의 불당동쪽 택시승강장 공동 영업을 제안했지만 아산시는 그 지역 공동영업을 허용하는 대신 천안 시가지(洞)지역의 아산택시 영업 허용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아산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다각적인 협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충남도 전병욱 도로교통과장은 "양측이 전지역 공동사업구역화를 합의한 것도 큰 진전"이라며 "다음주 양측이 '양보안'을 갖고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아산=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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