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 개헌 위해 뭉친 의원들, 개헌 발의선 넘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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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16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창립 기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헌법연구회는 이주영(한나라당)·이낙연(민주당)·이상민(자유선진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의원 167명이 회원으로 참여한 18대 국회 최대의 의원 연구모임이다. 재적의원(299명)의 과반(150명)이면 가능한 개헌 발의 정족수를 이미 훌쩍 넘어선 셈이다.

이 모임은 17대 국회 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원 포인트 개헌’ 제안을 거절한 뒤 당시의 원내 정당 대표들이 “18대 국회가 개원하면 곧바로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데 따라 결성됐다.


이날 창립 기념식에는 김형오 국회의장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 주요 정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 등 정계 원로들도 참석했다. 김형오 의장은 축사에서 “1987년 개정된 헌법은 대통령 직선제를 정착시키고 장기 독재의 징후를 씻는 큰 역할을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21세기를 이끌어나갈 새 헌법을 마련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창립 기념식에 이어 ‘미래의 정부 형태, 무엇이 바람직한가’라는 주제의 창립 토론회도 열렸다. 토론회에는 서울대 박찬욱·정종섭 교수, 경희대 김민전·한국외국어대 전학선·숭실대 조홍식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석했다. 

남궁욱·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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