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체’ ‘서울한강체’ 서울 고유 글씨체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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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이미지를 살린 고유 글씨체가 나왔다.

서울시는 명조 계열의 ‘서울한강체’ 2종과 고딕 계열의 ‘서울남산체’ 4종, 세로쓰기용 1종 등 모두 7종의 글씨체(한글·영문·한자)를 만들어 15일 발표했다. 앞으로 이들 글씨체는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의 현판, 도로 및 지하철 안내표지, 공문서 등에 쓰이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고유 글씨체 개발에 착수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상에서 10만여 명의 여론조사를 거쳐 글씨체를 결정했다.

현재 컴퓨터 문서 프로그램에 이용되고 있는 글씨체에 비해 글자 사이의 여백을 늘려 공간미를 살리고 한국적 곡선을 간결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서울시 홈페이지에 글씨체 파일을 올려 일반인들이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권영걸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장은 “런던·파리·요코하마 같은 외국 도시들은 모두 고유 글씨체를 만들어 쓰고 있다”며 “서울도 고유 글꼴을 가짐으로써 서울의 정체성을 살리고 대외적으로 한글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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